08.18(금)

현대로보틱스 협력사 ‘대구 러시’ 시작됐다

| 2017-06-19 07:08:09

경남·울산 5곳 市와 투자 협약…대기업 후광효과 가시화

600억 들여 공장 연내 착공

지역인력 400여명 신규채용


대구시의 현대로보틱스 유치에 따른 대기업 후광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에 납품하던 경남과 울산 지역 1차 협력 기업체들이 줄줄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오고 있다. 삼성과 LG 공장 등의 수도권 이전으로 지역 협력사들이 빠져나가는 아픔을 겪었던 대구시가 이와 반대의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18일 관련업계와 산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남과 울산 등에 소재한 현대로보틱스 1차 협력업체 5개 기업이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이전한다. 로봇산업의 특성상 개별 부품 자체가 무거운 데다 개별부품이 아니라 1차 조립 상태로 납품을 해야 하는 탓에 본사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물류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회사의 경우 현대로보틱스 대구 이전 계획을 모르고 막대한 시설투자를 했지만, 이마저도 포기하고 대구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600억원을 투자해 6만㎡가량(1만8천여평)의 부지에 산업용 자동화 로봇 본체와 제어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00여명의 인력을 지역에서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들 공장은 현대로보틱스 인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기업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로 협력업체들이 대구로 온다니까 진짜 대기업이 대구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보틱스 1차 협력업체 가운데 알짜 협력업체의 대구 유치 얘기가 오가는 것은 맞지만, 위치나 투자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의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평균 3천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천555억원의 중간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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