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726.010010709560001

영남일보TV

경신고 인근 몰리는 孟母 ‘집값 들썩’

2017-07-26

일반고 전환 앞두고 호가 급등
보도 2주 만에 5천만원 치솟아
“매물 품귀…급매물도 쑥 들어가”

“아파트 매물요? 없어요, 없어. 급매물도 쑥 들어갔어요. 대신 호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어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3동과 범어4동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대구지역 대표적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인 경신고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인근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수성구를 중심으로 1학군 지역(중·동·북·수성구) 중학생은 지원할 수 있지만, 달서구 등 2학군(서·남·달서구, 달성군) 학생들은 지원이 제한(정원의 50%)된다. 대구시교육청의 일반고 입학배정은 고교와 집이 가까운 근거리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경신고에 입학하려면 학교 주변에 살아야 배정 확률이 높아진다. ☞8면에 관련기사

경신고의 일반고 전환 소식에 만촌3동과 범어4동의 집값은 벌써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인근 아파트는 보도 이후 지난 2주 동안 많게는 5천만원가량 올랐다. 신규아파트 분양권은 웃돈(프리미엄)만 최대 2억원 이상 부르는 곳도 나왔다. 단독주택도 덩달아 호가가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범어4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을 구하려는 매수자는 급증한 반면, 매도자는 종적을 감췄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집값이 뛰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수성구는 전주보다 0.22% 상승해 대구 평균(0.05%)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 중에서도 만촌3동과 범어4동은 선호고교가 밀집해 ‘대구의 강남8학군’이란 명성을 주도하는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학사운영과 집값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경신고의 일반고 전환은 가격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