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8(금)

원전해체산업 경북 입지·감포항 연안항 지정 등 李총리에 건의

| 2017-08-12 07:37:21

경북서 휴가 이낙연 총리 경주 방문

휴가차 1박2일 일정으로 경북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왼쪽부터)과 함께 경주 양동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여름휴가를 맞아 지난 10일 경북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틀째 경북에 머물면서 지역 현안 및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의 3대 양반촌으로 불리는 안동 하회마을에 이어 경주 양동마을, 칠곡 매원마을을 찾아 영남유림의 뿌리를 집중 탐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댁을 찾아 종손 최염씨의 안내를 받으며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과 고택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오는 11월11일 예정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에 대통령의 참석과 함께 원전해체 산업의 경북 중심 입지 등 각종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건의했고, 이 총리는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 보자”고 화답했다. 특히 이 총리와 김 도지사는 최근 이슈가 된 제2국무회의 운영 방안과 분권형 개헌 추진 등 지방자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인연 金 도지사와 동행
고택 등 둘러보며 현안 논의

정부·여권 TK 잇단 방문에
地選 대비 외연 확장 해석도

이 총리는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을 찾아 서백당 손성훈 종손과 무첨당 이지락 종손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 총리에게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감포항을 동해안권 신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안항 지정을 건의했다.

이어 오후 칠곡 매원마을을 찾은 이 총리는 김 도지사, 백선기 칠곡군수, 이수욱 매원마을 보존회장, 이상곤 박곡종가 종손, 이필주 문익공 종손, 이병구 석담 종손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박곡종택을 방문했다.

박곡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박곡 이원록의 불천위를 모시는 곳이다. 사당과 마당을 둘러본 이 총리는 대청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고 기념식수를 한 뒤 감호당까지 둘러보고 서울로 향했다. 앞서 이총리는 이날 오전 의성 경북컬링훈련장도 찾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컬링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총리가 경북으로 휴가를 온 것은 김 도지사와의 오랜 인연도 한몫했다. 이 총리와 김 도지사는 2006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맞서 지역균형발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초대 공동의장으로 활동했고, 영·호남 대표 단체장으로서 양 지역 상생발전에도 뜻을 함께해왔다.

이 총리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정세균 국회의장도 경북을 찾았다. 정부 여권 인사들의 최근 잇단 경북 방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해 대선 이후에도 전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TK 지역 민심을 살피고,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집권 여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 1천531명을 대상으로 한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국적으로는 71.7%를 보였지만, 대구·경북에서는 11%포인트나 낮은 60.7%에 그쳤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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