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화)

천혜의 자연·풍부한 문화유적…‘힐링과 치유의 도시’ 거듭난다

| 2017-10-12 07:29:32

영주시, 전국 첫 ‘힐링특구’ 산림문화 寶庫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방문한 탐방객들이 숲속에서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주시 제공>

2016년 10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왼쪽 다섯째)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영주 봉현면에 자리잡은 국립산림치유원 주치마을 전경.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방문한 탐방객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
2015년 영주 부석면에 문을 연 한국임업진흥연구원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 전경.
전국 첫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는 사람을 살리는 산인 소백산,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2천889㏊ 규모의 국립산림치유원, 그리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한국임업진흥연구원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 등을 두루 갖춘 산림문화의 보고(寶庫)다. 영주시는 이러한 산림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10월 중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와 ‘2017 영주산림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을 잇따라 개최한다. 또 2021년쯤에는 세계산림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이며 최대 규모로 개원된 국립산림치유원을 기반으로 산림치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산림치유원을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와 대한민국 대표 힐링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국립산림치유원 개원 이어
소백산 명상마을 등 조성
힐링특화 관광객 유치 노력

산양삼·산약초 홍보관 개관
치유농업의 미래 선점 계획
이달 하순 산림문화박람회
산림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

영주와 단양(충북)을 접경으로 한 소백산은 연간 100만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사람을 살리는 산’으로 불린다. ‘격암유록’ 저자인 남사고 선생이 소백산을 바라보다가 말에서 내려 절을 하고는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는 내용이 이중환의 택리지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영주 위도가 북위 36.5도로, 사람의 체온과 같은 숫자인 점에 착안해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도시, 36.5도 소백힐링도시 영주’라는 콘셉트를 도입한 바 있다.

소백산은 전체 면적이 약 323㎢이며, 주봉인 비로봉(해발 1천439m)을 비롯해 국망봉(1천421m)·연화봉(1천394m)·제2연화봉(1천357m)이 병풍처럼 영주를 감싸고 있다. 관속식물 1천67종, 포유류 23종, 조류 82종, 양서류 8종, 파충류 6종, 담수어류 29종, 곤충 1천569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의 보고로 꼽힌다. 정상에는 수많은 철쭉이 장관을 이뤄 매년 6월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또 수백년된 주목군락지가 연화봉 정상에서 단양쪽으로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등산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소백산 일대는 웅장한 산악경관은 물론 천연 삼림, 폭포, 그리고 부석사 등 명승 고적도 많아 1987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시는 소백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힐링도시 영주’로 연결시키기 위해 소백산에 명상체험동과 명상공원 등을 갖춘 소백산 자연명상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세계 최초 국립산림치유원

최근 힐링시대를 맞아 휴식기능을 넘어선 치유기능이 강조되면서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인 산림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산림치유 활성화를 목표로 영주 봉현면과 예천 상리면 일대 2천889㏊(중심시설지구 152㏊)의 부지에 1천480억원을 들여 국립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최대 규모인 산림치유원 ‘다스림’을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2010년 공사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다스림’은 크게 주치지구(영주)와 문필지구(예천)로 나뉜다. 주치지구는 건강증진센터·건강증진지원센터·수련센터·수치유센터·주치마을·상업판매시설·소통방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문필지구에는 산림치유문화센터·안내센터·문칠마을·소통방·식당 등이 위치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산림치유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다스림’에는 향토식물 위주로 64종 10만그루가 식재된 ‘향기 치유정원’과 다양한 자연소재로 인체의 신경이 모두 모여있는 발을 자극해 피로회복과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맨발 치유정원’이 있다. 음이온 치유정원과 한방체험 전시원도 자랑거리다. 특히 난이도와 목적에 따라 마실치유·마루금치유·문화탐방치유·등산치유 등 9개의 ‘숲길’이 총 50㎞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다스림’만의 특별한 수(水)치유 프로그램도 만족도가 높다. 인체 경락에 따라 구성된 총 10종 14가지의 수압마사지는 근육이완, 혈류자극, 피로회복, 스트레스 회소, 비만 완화, 건강증진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갈수록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및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

지난해 6월 풍기읍 산법리에 개소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국비 211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182.1㏊(연구소 3.1㏊, 연구시험림 179㏊) 부지에 연구동·전시원·연구시험림 등을 갖추고 있다. 산림약용자원을 활용해 임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R&D 허브(Hub)기관 역할을 한다. 또 창조임업 실현과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 기술 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 및 임업인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영주 풍기읍과 봉현면, 봉화 재산면 등 3개소에 연구시험림을 갖고 있다.

부석면 소백로에 자리잡은 한국임업진흥연구원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은 1만890㎡의 부지에 국비 54억원을 들여 2013년 착공했다. 2015년 문을 연 홍보교육관은 임업 재배기술 및 경영역량을 갖춘 전문 임업인 육성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교육시설과 홍보전시실·무인카페·전시포 등을 갖추고 있다. 사회적으로 청정 임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임산물의 특성·정보 등을 제공해 임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

시는 20~29일 열흘간 ‘치유와 복지의 요람 산림!’이란 주제로 가흥동 서천둔치에서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지구의 피부! 숲과 함께 더 좋은 삶’이란 부제와 ‘힐링특구! 소백 영주로 오세요’란 슬로건으로 열린다. 산림문화를 테마로 한 치유·휴양 등 국민의 산림복지욕구 충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임·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보급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친환경 임·특산물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유도하는 한편 21~29일 개최되는 ‘2017 영주풍기인삼축제’와의 상생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산림조합중앙회·경북도·영주시가 공동주관하는 산림문화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시는 영주IC 등 3개 주요 지점에 꽃탑을 설치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142개 산림조합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산림치유원에 142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전국 산림조합원의 숲’을 조성한다. 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는 산림청장 초청 기념식수가 예정돼 있다.

전국에서 41만여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산림문화박람회는 공식 행사 외에도 전시 및 체험 행사, 임산업 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버섯학술대회, 목재공학회 학술대회 등 각종 산림문화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연관 행사로는 영주풍기인삼축제·영주사과축제·경북건축대전·KBS 열린음악회 등이 열린다.

◆영주산림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와 함께 개최되는 ‘2017 영주산림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은 영주지역에 자리한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산양삼·산약초 홍보교육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림문화박람회와 동반 개최를 통해 힐링도시 영주의 풍부한 산림자원에 대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발판으로 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과 실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부터 1박2일간 영주 농업인교육관에서 개최되는 ‘영주산림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은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하는 행사로, 각 세션별 토론과 산림시설 현장답사가 이어진다. 선비문화의 산실인 소수서원을 비롯해 부석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풍부한 산림자원 등을 연계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외 산림·휴양·관광 전문가 및 정책 담당자 등을 초빙해 산림인프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산림전문가의 참여로 영주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위한 공감대 확산 및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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