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화)

트럼프 만난 키신저 ‘美中빅딜론’조언했나

| 2017-10-12 07:46:52

트럼프, 북핵문제 해법 논의

韓中日 순방 앞두고 주목

‘코리아 패싱’우려의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외교계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 외교계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한·중·일 3국 방문을 포함한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핵 해법 조언을 청취한 것이어서 향후 트럼프 정부의 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키신저 전장관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중 간 빅딜을 제안해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코리아 패싱’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그동안 중국이 김정은 정권 붕괴를 끌어낼 경우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식의 이른바 ‘미·중 빅딜론’을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나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엄청난 재능과 경험, 지식을 가진, 제가 매우 매우 존경하며 오랜 친구인 키신저 박사와 만난 것은 영광"이라고 예우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키신저 전 장관의 자문을 얻은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고 일부에서는 뛰어난 성과가 있었다"면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중동, 그리고 많은 것들에서 수많은 진전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그곳(중동 등)은 훨씬 더 조용한 곳이다. 물론 내가 고치고는 있지만 나는 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다. 키신저는 해줄 말이 있을 것"이라고 북한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키신저 전 장관은 “지금은 건설적이고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할 기회가 아주 큰 때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아시아 방문을 한다"며 “이 방문이 발전과 평화, 번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북한 핵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고 의미 부여를 했고, 인터넷 언론 ‘데일리비스트’는 “다른 어떤 현안보다도 북한과 중국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통인 키신저 전 장관은 최근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우선 역할론’을 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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