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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의류도 스마트…‘커뮤터’ 옷감 터치만으로 스마트폰 마음대로 조작

2017-10-12

■ 웨어러블 시장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의류

20171012
구글과 리바이스가 손잡고 선보인 ‘커뮤터’는 옷감이 터치패드 역할을 해 문지르거나 터치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라이프텍 재킷’은 발열체인 히텍스를 적용해 최대 50℃까지 발열이 가능하다(위). 스마트슈는 신발에 작용하는 하중을 알려주고 속도·보폭 등을 측정한다.(아래). <각사 제공>

스마트 워치와 구글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는 단어 뜻 그대도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말하지만, 대부분 액세서리 형태에 더 가까웠다. 최근엔 섬유 형태에 통신기술과 전자기기가 결합해 의복을 제어하거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의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2024년 스마트의류의 시장 규모는 40억달러(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 역시 크게 증가해 2016년 기준 170만벌에서 2022년 기준 2천690만벌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스마트 의류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의류가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및 피트니스다. 운동시 칼로리 소모량, 심박수,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강 및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으로 체크된 심박수, 체온 등 신체 상태 데이터가 의사들에게 전달되고 이상이 발견될 시 실시간으로 환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미국의 한 벤처 기업은 아이 옷에 센서를 부착해 부모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 호흡 상태, 수면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앱으로 신발상태 확인 ‘스마트슈’
속도·보폭 측정에 발열기능 갖춰

발열체 히텍스 적용 ‘라이프텍재킷’
조난 시 자가발전…스마트폰 충전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의류

스마트 의류 시장의 성장세가 예측되면서 글로벌 ICT 기업들도 잇따라 스마트 의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리바이스와 함께 스마트 의류 ‘커뮤터’를 출시했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해 출시한 이 옷을 입으면 자전거를 타면서 위험하게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나 손목의 스마트워치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재킷의 소매 부분을 문지르거나 톡톡 치면 태그 단추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고 있던 노래를 바꾸거나 전화를 받거나 거절하는 등의 스마트폰 조작도 가능하다. 옷감이 일종의 터치패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킷의 원단에 전도성 섬유를 넣어 다양한 센서, 배터리, 회로와 연결해 해당 기능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격은 350달러다.

프랑스의 디짓솔은 운동 시 바른 자세를 알려주는 ‘스마트슈’를 출시했다.

스마트슈는 신발에 손을 댈 필요 없이 앱에서 ‘UP’ 버튼을 누르면 신발의 상판이 열리고 ‘DOWN’을 누르면 사용자의 발에 맞게 조여준다. 신발을 착용하고 있을 땐 신발에 작용하는 하중을 알려주고 속도·보폭 등을 측정한다. 자체 앱과 연동돼 해당 정보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뿐 아니라 신발의 내부 상태를 분석하기도 한다. 신발의 쿠션 상태를 알려줘 밑창 혹은 신발을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30~45℃까지 발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신발의 온도제어를 통해 상황에 따라 사용자의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배터리는 보통 2주, 발열 기능을 사용하면 5~8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충전은 뒤꿈치에 위치한 USB 케이블을 끼워서 한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 1시간30분에서 3시간이 걸린다.

해당 신발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중에 있다. 최소 229달러를 펀딩해야 신발을 받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코오롱스포츠가 ‘라이프텍 재킷’을 출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06년부터 지난 41년간 자사의 기술력과 IT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웨어 라이프텍 재킷을 생산해왔다.

8번째 업그레이드된 2015년형 라이프텍 재킷은 생명존중을 콘셉트로 조난 시 조난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했다.

재킷 내피에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Heatex)를 적용했다. 히텍스는 배터리를 이용해 35~50℃까지 발열이 가능한 면상 발연체다. 상단부에 윈드 터빈이 부착돼 있어 조난 시 자가발전을 통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 섬유에 대한 관심도 상승

스마트 의류에 대한 관심은 스마트 섬유로도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섬유는 외부의 환경과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섬유다. 이를 위해 기존 섬유와 달리 전도성을 띠고 있어야 외부의 전기적 신호를 읽고 이에 맞춰 반응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마트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을 시중에서 만나기 어려운 것은 내구성과 유연함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섬유는 전기적 기능을 섬유제품에 내장해 사용하므로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인 섬유제품 사용 시 발생될 수 있는 굽힘, 접힘, 오염 등 물리적·화학적인 반응에 견딜 수 있고 세탁도 가능해야 한다.

또한 섬유제품은 인체와 매우 근접해 사용하게 되므로 섬유의 유연함과 편안함을 방해해서도 안 되며 건강을 위협하는 전자파 발생 등의 유해한 환경을 제공해서도 안 된다.

업계 전문가는 “전자섬유도 기술적으로 보다 성능이 향상되고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게 되면 섬유 고유의 유연함과 편안함에 각종 전자 디지털 기능이 더해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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