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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1·4지구 복합재건축 계획대로 될까…찬반에 난항 전망

2017-10-12 00:00

12일 첫 설명회 열려…상인, 점포 소유주 등 이해관계 따라 대립
대구시 1·4지구 점포 소유주, 상가연합회 등과 협의체 구성 계획

 서문시장을 명품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작년 11월 불에 탄 4지구와 낡은 1지구 상가, 공영주차장 건물을 연계해 복합 재건축하려는대구시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재건축을 두고 지구별 점포 소유주, 임대상인 등이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2일 서문시장 2지구 5층 회의실에서 서문시장 1·4지구 상가와 공영주차장 건물 복합 재건축을 위한 설명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는 1·4지구 상인, 점포 소유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재건축 계획을 들었다.


 시는 1지구 상가(지상 2층)를 허문 자리와 공터로 남아 있는 4지구 터를 합친 자리에 건물 2동을 짓고 지상 7층인 시 소유 공영주차장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광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1·4지구와 공영주차장 전체 터 밑에는 주차장을 건립한다.

 공영주차장 건물을 철거하고 그 밑 공간에 주차장을 만드는 비용은 시가 모두 부담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만들 필요가 있으면 예산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불이 난 4지구만 단독 재건축하면 공사용 차 진출입로 확보가 어렵고, 차가 드나들더라도 1지구 점포 고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들며 복합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지구만 새로 단장하면 주변 1지구 상권이 쇠퇴할 수 있다는 등 우려도 내놨다.

 그러나 1·4지구 복합 재건축을 하면 상권 활성화, 지하주차장 개설에 따른 고객 편의 제고, 재건축 공사 비용 절감·기간 단축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계획을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렸다.
 1지구에서 점포를 임대해 장사하는 한 상인은 "재건축 기간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게 뻔한데 어떻게 상의도 없이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반면 4지구 한 상인은 "화재 피해 후 대체상가인 베네시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4지구만 장사에 지장을 받는 1지구 상인 및 노점 반발로 공사 기간이 한없이 길어질 수 있다. 이번에 함께 재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1지구에 점포를 소유한 한 참석자는 "전통시장에 광장이 생기면 시장이 확 살아난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달 안에 1·4지구 점포 소유주 대표, 서문시장상가연합회, 중구청, 대구도시공사 등과 협의체를 꾸려 복합 재건축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1·4지구 점포 소유주 50% 이상이 복합 재건축에 동의해 지구별 추진위원회를 꾸리면 인·허가, 사업승인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활성화와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반드시 복합 재건축을 해야 한다"며 "상인 의지와 협조가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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