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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박근혜 징계안만 관심…‘맏형·좌장 항전’엔 불구경하듯

2017-10-24

서청원·최경환 '勢규합' 성공할까
김태흠 의원만 반대입장 드러내
洪에 적극적 반기 지원군 안보여
최종절차 의총 싱겁게 끝날수도

자유한국당 내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경산) 의원이 ‘탈당 권유’ 징계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와 정면승부를 벼르고 있는 가운데, 친박 의원들의 호응 여부가 막판 분수령이 되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22일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 대표 체제를 허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하겠다”며 친박 세규합을 예고했다. 최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개인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당을 사당화해 가는 홍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항전’의 칼을 뽑았다.

서·최 의원은 한때 친박 진영의 맏형과 좌장 역할을 맡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당권을 쥐고 있는 홍 대표에 맞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친박 의원들의 지원사격이 절대적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20일 윤리위 결정 이후 23일까지 사흘이 지나도록 친박 의원들 사이에는 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분리해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양상이다.

윤리위 결정이 내려진 당일 친박 김태흠 최고위원이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서·최 의원 징계에 반대한 게 거의 유일하다.

박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혁신위 징계안에 반기를 들었지만, 박 전 대통령만 거론했다. 추 의원과 함께 나름대로 입장을 공개표명한 정갑윤·김진태·박대출·이장우 의원 등도 박 전 대통령 문제에 초점을 맞춘 채 서·최 의원 건은 비껴나갔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박 전 대통령 탈당 권유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다수 접수되고 있지만, 서·최 의원에 대해선 조용하다”며 “서·최 의원 징계 마지막 절차인 의원총회가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TK(대구경북) 친박 의원들 중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언론에서 입장을 물어보면 익명을 전제로 반대 의사를 밝히는 정도다.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한편으론 홍 대표 측에서 ‘칼날’처럼 흔들고 있는 당무감사로 위축되는 면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구체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몸을 맡기고 있는 측면도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23일 방미길에 올라 27일 귀국 예정이고, 서·최 의원은 해외공관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그간에 친박 의원들이 얼마나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양측 갈등을 증폭시킬지가 마지막 남은 관건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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