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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옥포 경서중 부지 ‘예술중심 특수학교’ 짓는다

2018-01-13

대구교육청 “교육부 승인”
장애학생 교육권 신장 기대
개교는 2020년 3월로 예상

대구시 달성군에 전국 최초의 ‘음악·미술 중점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장애 학생의 예술성 실현은 물론,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장애 학생의 교육권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 옥포면 경서중 부지에 특수학교를 짓기로 하고 최근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개교 목표는 2020년 3월이다.

내년 3월 인근으로 옮기는 경서중 부지(1만8천여㎡)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등 25학급 규모(정원 154명)로 발달장애 특수학교를 짓는다. 소요 예산은 300억원이다. 여기에 달성교육지원청·특수교육지원센터·Wee센터 등 달성교육지원청 관할 교육지원센터도 함께 옮긴다.

대구시교육청은 음악·미술을 중점으로 교육하는 특수학교를 지어 장애학생이 예술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이에 기존 3~4시간인 음악·미술시간이 7~8시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 학생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중 음악을 가장 선호하는 만큼 예술교육을 중점적으로 할 방침”이라면서 “이들이 주축이 돼 만든 연주단 등은 비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애이해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특수학교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달성군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 지역에 사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83명은 23∼44㎞ 떨어진 수성·남·달서구 등지의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9월 문을 연 달서구 세명학교가 최근 학급을 25학급에서 42학급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포화 상태다.

대구지역엔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립 특수학교가 3곳(사립 6곳)에 불과해 그동안 특별실을 줄여 학급 수를 늘려 왔다. 반면, 대구와 특수학교 재학생 수가 비슷한 부산지역엔 공립 특수학교가 8곳(사립 7곳)에 이른다. 대구에선 특수교육 대상자 4천681명 가운데 34%(1천607명)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나머지는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1천969명)·일반학급(1천105명)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에 들어설 특수학교 일대를 교육문화복합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수학교 옆에 달성교육지원청과 여러 교육지원센터를 통합 이전하고 주민복지시설도 갖춘다는 것이다. 경서중 건물 2채를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해 특수학교를 만들고, 달성교육지원청 건물 2채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수영장·체육관·도서관·영화관 등 학교 시설을 주민에게도 개방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문화예술 활동이 장애 학생을 사회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문화복합타운 조성으로 학생·학부모에게 질 높은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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