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월)

국민의당 내달 4일 통합전대 확정…반대파 항의에 당무위 아수라장

| 2018-01-13 07:28:31

회의중 찬성파와 욕설·고성 오가

“최고위 보고 않고 개최” 강력 항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장정숙 의원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2월4일 개최키로 했다. 반면 당무위원회가 찬성파와 반대파의 욕설과 고성으로 얼룩지는 등 향후 통합과정에서 양측의 대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에서 안철수 대표 주재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날짜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확정했다.

이날 당무위원들의 입장 후 김관영 사무총장이 개의를 선언하고 나서 회의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려던 순간, 통합 반대파의 항의가 터져 나오며 회의장 주변은 순식간에 소란에 휩싸였다. 바로 옆 회의장에서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통합 반대파 의원 및 당직자들이 당무위가 시작되자 회의장에 입장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안 대표 측 지도부는 당무위원 이외의 입장을 전면 금지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반대파가 “문 열어, 회의 공개해”라고 소리쳤으나, 안 대표 측 당직자들은 문 앞에서 이들을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서로를 팔로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안 대표 측에서는 당무위원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의원들의 경우 입장을 허용했다.

이후 회의는 사실상 아수라장으로 변한 채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의원은 “당의 명운이 걸린 당무위를 의총이나 최고위에 보고도 하지 않고 개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반대파 측은 당무위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회의장 밖에서 ‘안철수는 사퇴하라’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이를 연호하기도 했다. 당무위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온 김동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도 원론적으로는 통합이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통합의 절차와 방식은 대단히 잘못됐다. 지금 당장 통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중재하는 역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국회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반통합파는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 ‘친안’(親안철수)계 의원들만 포함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으며, 이에 통합파 진영에서는 부당한 지적이라며 발끈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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