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1(화)

최경환-김재원 빈자리 무색…地選 앞 지역 정치구도 급속 재편

| 2018-02-12 07:38:12

TK 친박 중진들 초라한 퇴장

崔 빠진 경산당협 위원장 뽑히자

지역 선출직들 새 권력에 줄서기

金 맡았던 경북도당·당협위원장

벌써부터 후임에 특정인물 거론


‘핵심 친박(親박근혜), 권불 십년 화무 십일홍(10년 가는 권력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

최경환 의원(경산),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등 한때 권력의 최정점에 올랐던 대구·경북(TK) 핵심 친박 의원들이 최근 구속과 직위 박탈 등을 당하며 지역 정치권의 전면에서 일단 퇴장하고 있다.

이들 모두 3선 이상 중진 의원이기 때문에 이들의 몰락 이후 지역에서 적잖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과 김 의원의 빈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지역 권력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우선 오랫동안 최경환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맡아 온 자유한국당 ‘경산’ 당협은 지난 9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을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참석한 운영위원 중에는 오랫동안 최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지역 선출직 정치인들도 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중엔 지난해 11월 최 의원이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던 당시, 누구보다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성명서를 발표한 인사도 포함돼 있다.

불과 몇달 전 이 소동을 치렀지만, 당시 소란에 비해 경산 당협의 ‘권력 교체’는 비교적 조용히 이뤄졌다.

이를 두고 일부 전(前) 당협 인사들은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의원의 한 측근은 “9일 경산 당협 운영위원회에 참여한 이들 중엔 최 의원 덕에 정치인이 되거나 공천을 받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필요할 땐 최 의원을 찾더니, 최 의원이 권력을 잃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새 권력에 줄서기를 하려 한다. 선거 탓인지 정치적 신의는 안중에도 없는 기회주의자가 된 것 같다”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핵심 친박인 김재원 의원의 경우에도 국정원 돈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최근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돼 경북도당 위원장직과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직이 모두 박탈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은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며, 공석인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은 후임 위원장 선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직위 박탈 소식이 알려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지역에선 벌써부터 후임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특정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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