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화)

취수 시작한 금호강물에 흙냄새 유발 물질

| 2018-02-13 07:38:59

국토부 “대구시가 해법 내놔야”

수성·동구 공급…오늘 통수식


청도 운문댐을 대신해 금호강에서 취수한 물로 생산한 수돗물이 13일부터 대구 수성구와 동구지역에 본격 공급된다. 그러나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여전히 검출됨에 따라 이들 지역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낮아진 운문댐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을 완공하고 이날 ‘통수식(通水式)’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설은 운문댐이 아닌 금호강에서 하루 12만7천t의 물을 직접 취수해 고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일부터 이 시설을 시험 가동한 결과,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즈민이 검출됐다. 지오즈민은 11일에도 원수에서 ℓ당 14나노그램, 정수에서 10나노그램이 각각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 권고 기준(20나노그램)을 밑도는 수치로, 인체에 해는 없지만 흙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성구와 동구지역 주민은 흙냄새가 나는 수돗물을 음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주민 김모씨(40)는 “흙냄새가 나는 수돗물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시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호강을 비롯한 하천의 수질은 국토부 소관 사항이나 정수장의 수질 문제는 지자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흙냄새를 제거하는 활성탄 흡착 시설을 오는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불안감을 감안해 활성탄 흡착 시설을 조기 완공할 예정이다. 지오즈민은 휘발성이 강해 수돗물을 5분 정도 끓이면 냄새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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