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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文 대통령 “우물가서 숭늉 찾는 격” 남북정상회담에 신중

2018-02-19

평창올림픽 내외신 취재진 만나
북미관계 진전 전제조건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내외신 취재진을 격려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김여정 특사를 통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타진에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가 되기까진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해 나가겠다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는 남북정상의 의사만으로 추진될 사안이 아니며, 이른바 전제조건으로 최소한의 북미관계 진전 모멘텀 형성 등 북핵 당사국 간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것뿐 아니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북미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남북대화도 진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단일팀 구성,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 등 남북관계 개선 기류에 따라 꿈쩍하지 않을 것 같았던 북미도 대화 필요성을 인식하는 움직임을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각) CBS방송과의 인터뷰 예고 동영상에서 북미대화와 관련, “외교장관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언급은 미 대화와 관련해선 가장 정리되고 적극적인 발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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