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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독일취업 성공한 대구보건대 출신 김나연씨

2018-04-16

“해외취업 목표 정한 후 두려워말고 도전하라”
모교 후배에게 취업 노하우 특강
“미국여행 중 해외실습 경험으로
취업에 필요한 것 찾아가며 배워”

20180416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출신으로 독일 드리프트코드오토돈틱스갤러리에 치과기공사로 취업한 김나연씨가 모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성공담을 들려주고 있다.

김나연씨(27)는 2012년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2016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드리프트코드오토돈틱스갤러리에 치과기공사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 10일 모교인 대구보건대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 치과기공 발전과 현황’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의 하나로 치기공과 재학생과 대학 구성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씨는 강의자료 첫 페이지(독일 하리보젤리)를 가리키며 “중간 빨간색 눈에 띄는 젤리가 졸업동기들과 조금 다르게 취업해 생활하고 있는 나의 삶과 비슷한 것 같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성공적 해외취업 비결에 대해 김씨는 적극적인 자세로 스스로 찾고 노력하는 것을 꼽았다. 첫 직장인 국내 기공소에서 1년3개월 동안 열심히 일하다 그만두면서 재취업에 대해 조급히 생각하지 않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시절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아 미국 여행 일정을 짜면서 현지 치과기공소 투어도 계획했다. 직접적 인맥이 없어 SNS를 활용해 미국 치과기공 사이트를 알게됐다. 현지 업계 종사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원하다 보니 미국 버지니아주 비전 아티스트 덴탈 랩 회사에 10일 정도의 견학 스케줄을 추천받게 됐다. 회사는 그의 적극적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며 1주일 만에 운 좋게 3개월간 아르바이트를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는 “돈을 쓰려고 갔는데 돌아올 때는 희한하게 돈을 벌어서 오게 됐다”며 후배들의 관심을 이끌어 나갔다.

이어 그는 해외실습을 경험하게 되면서 치기공 관련 캐드캠(컴퓨터를 이용한 치과기공기술)과 해외취업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학위 공부를 시작하고 3D프린터 분야에 대한 관심과 그때 환경들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치기공 관련 캐드캠 교육은 필드에서나 조금 배울 수 있는 정도였고 3D 분야는 정말 생소한 시기였다. 니즈를 채우기 위해 온라인에서 검색하다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실시하는 3D프린터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모자란 부분은 박람회를 찾아가면서 배우게 됐다.

현재 소속된 독일의 직업 문화와 환경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직장 내 직속 선배가 50대인데,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디지털 분야는 자신보다 잘한다고 인정해 주면서 본인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수평적 관계가 됐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독일은 일보다 삶을 중시하는 문화로 정확한 업무시간과 여름·겨울·부활절 각 2주씩 긴 휴가가 주어져 인근 유럽여행과 재충전하는 시간들이 용이했다. 그는 “특별히 직장 내에서 원활한 커뮤니티를 위해 공용어인 영어공부를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해 △분명한 목표를 세우자(남들이 부러워할 목표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목표가 필요)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자(목표를 세우고 추진할 때 큰 방해가 됨) △찾아보자(남한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움직이고 찾으면 다 나온다) △차별화하자(다른 삶을 사는 것이 두려워 모두 똑같은 삶을 지향하지 않기) △도전하자(고민만 해봤자 직접 경험한 것에 비하면 도움이 되질 않음, 모든 것은 부딪쳐 봐야 한다) 등 5가지를 제안하면서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도전의 기회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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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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