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월)

‘적석석곽분’ 대구 구암동 고분군 史蹟 된다

| 2018-05-16 07:11:51

함지산 서쪽 5~6세기 무덤 360기

문화재청, 국가문화재 지정 예고

1호분 유물 신라 지역세력 묘 추정

“독특한 무덤양식 고대사 연구 자료”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전경. 작은 사진은 2015년 발굴된 1호분 모습. <문화재청 제공>

신라와 가야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무덤 양식인 적석석곽분(積石石槨墳·돌무지돌덧널무덤)으로 알려진 ‘대구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은 15일 대구시 북구에 있는 ‘대구 구암동 고분군’(이하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고분군은 팔거평야가 보이는 대구 북구 함지산 서쪽 능선에 있는 5~6세기 신라 지역세력 무덤 360기로 구릉 능선을 따라 지름 25m이상 대형 무덤 7기와 지름이 15~25m인 무덤 34기가 있고, 경사면에는 소형분이 배치되어 있다.

구암동 고분군은 1975년 56호분과 2015년 1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적석석곽분으로 드러났다. 적석석곽분은 구덩식 돌덧널을 매장시설로 마련하고 그 위에 다시 돌을 올려 봉분을 만드는 형태를 말한다. 지면 아래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 덧널을 조성한 뒤 돌을 쌓아올리는 신라의 대표적 고분 양식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과는 차이를 보인다.

1호분 내부에는 긴목항아리와 굽다리접시 등 삼국시대 토기 230여 점과 은제 관모장식·은제 허리띠·귀걸이 등 신라 지방의 최고 수장급 묘에서 확인되는 유물들이 출토돼 고분 축조 시기를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으로 짐작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구 구암동 고분은 신라·가야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축조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한반도 고대사와 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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