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금)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주한미군은 감축 안해”

| 2018-06-13 07:18:41

회담후 트럼프 기자회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모두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첫 조치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보다 더 중요한 발언들이 이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다. 한국도 부담하지만 일부분”이라며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 연습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도발적인 상황”이라며 “한국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성명보다 더 중요한 발언 속속
군사훈련‘비용·도발적 상황’언급
“金, 미사일실험장 폐쇄 약속” 소개

완전한 비핵화 “상당한 시간 걸려”
대북제재 “유지”·수교 “시기상조”
체제보장 일환 종전선언 “조만간”



그러면서도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주한미군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에서 빠져있으며 미래 협상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에 상당히 오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가 포함된 많은 인력을 투입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의 반대급부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미수교는 가능한 한 빨리하기를 원하나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당초 자신이 대북 체제보장의 일환으로 거론했던 종전선언에 대해선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안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백악관 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자신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인권 문제도 짧게 논의했다”며 김 위원장에게도 해결의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정직하고 직접적이었으며 생산적이었다”면서 “그는 안보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곳(the whole place)을 비핵화할 것”이라며 “그가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그(김 위원장)는 내 생각에 자신의 나라를 위해 아주 멋진 뭔가를 하기를 정말로 원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우리는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1년 뒤에 당신이 나를 인터뷰할 때 ‘내가 실수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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