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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민주당·무소속 돌풍…한국당과 기초長 10곳 이상서 팽팽한 접전

2018-06-13

경북 격전지 판세는?

20180613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악수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180613
예천군수 자리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학동 후보(위쪽)와 무소속 이현준 후보가 지역 장애인 및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드리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예년과는 달리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10곳 이상에서 고전하는 양상을 띠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곳을 제외한 두 곳 외에는 독식했지만 이번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 당선자 두 곳 단체장도 모두 곧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특히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경북에서 고작 2명을 공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7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무소속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 경북 곳곳에서 한국당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갑질 공천’을 이유로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영남일보가 접전이 예상되는 11곳의 판세를 분석했다.

◆포항시장

민주당 허대만 후보, 한국당 이강덕 후보, 바른미래당 이창균 후보, 무소속 손성호·모성은 후보가 출마했다. 현직 시장인 이강덕 후보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초반 선거 분위기와는 달리 선거가 임박할수록 허 후보가 이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선거 판도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면서 승패를 예단할 수 없게 됐다. 허 후보는 “변화에 대한 시민 열망이 뜨겁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포항 정치사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변함없는 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재선 시장이 돼 지역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주시장

현직 시장이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경주에서는 모두 6명이 출마했고 여론조사 등에서 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다소 앞서며 1강 3중 2약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금품수수’ 의혹이 터지면서 막판 혼전이 예상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병훈·최양식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민주당 임배근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국당 주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최 후보는 기업지원센터 건립과 신라왕경 복원 사업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의원 출신인 무소속 박 후보는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경주 발전을 약속했다.

◆안동시장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꺼운 안동에서는 민주당 이삼걸, 한국당 권기창, 무소속 권영세·안원효 등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안동은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동권씨 문중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오는 바람에 민주당의 선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민주당 이 후보와 한국당 권 후보가 무소속 권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각 후보들은 경북도청 소재지 ‘안동’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4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이 후보는 ‘경북 최초의 민주당 단체장’을 강조했고, 권기창 후보와 권영세 후보는 서로 안동권씨 문중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안동 인구의 10%에 달하는 안동권씨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미시장

민주당 장세용, 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3당 후보와 2명의 무소속 김봉재·박창욱 후보가 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장 후보와 한국당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 구미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는 데는 평균연령이 37.1세인 인구분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한국당 책임론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또 바른미래당 유 후보와 한국당을 탈당한 김봉재 후보가 한국당 이 후보와 지지층이 중복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근로자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포항시장
선거초반 한국 이강덕 낙승 예상
민주 허대만 지지율 추격전 펼쳐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으로 흘러

경주시장
무소속 출마 최양식 3선 도전장
한국당 주낙영 다소 앞서 있지만
금품수수 의혹 불거져 혼전 예상

안동시장
무소속으로 출사표 권영세 강세
민주 이삼걸·한국 권기창 추격전
안동권씨 표심 향배 승부 가를 듯

구미시장
박근혜탄핵 책임론 등 선거 영향
민주 장세용·한국 이양호 ‘박빙’
젊은 근로자들 표심 잡는게 관건

군위군수
한국 김영만·무소속 장욱 격돌
대구공항 통합유치 문제로 맞서
찬반 민심이 결정적 영향 미칠 듯


◆영천시장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당 김수용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여기에 민주당 이정훈 후보도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정훈 후보, 한국당 김수용 후보, 무소속 이남희·최기문 후보가 출마한 영천시장 선거에서는 40대인 민주당 이 후보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층 확대에 주력했고, 한국당 김 후보는 3선 경북도의원 경험을 앞세우며 영천의 변화를 약속했다. 지난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48%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최 후보는 두꺼운 지지층을 바탕으로 영천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주시장

전 국회의원까지 합류한 상주시장 선거는 독주없는 양상을 띠며 혼전을 보였다. 민주당 정송, 한국당 황천모, 대한애국당 김형상, 무소속 김종태·성백영·이정백 후보가 경합 중이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진보 1명과 보수 5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였다. 애국당 후보를 제외한 5명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10% 이상 지지율을 얻으며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성향 후보 5명의 표가 분산되고 고정 지지표를 가진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면 누구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예천군수

한국당 김학동 후보와 무소속 이현준 후보가 맞붙은 예천군수 선거는 두 후보 간 3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10년 무소속으로 군수에 출마한 김 후보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에게 졌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으나 역시 그에게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한국당 경선 대상에조차 포함되지 못하면서 탈당 후 3선에 도전하며 김 후보와 상황이 뒤바뀐 상태다. 이 후보 측은 “8년 동안 군수직을 수행하며 다진 지지 기반이 확고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 후보 측은 “막판 한국당 지지층 결집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1만명이 유입된 예천 신도시 유권자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칠곡군수

민주당 장세호, 한국당 백선기, 무소속 장재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현직 후보 간의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최초의 진보진영 군수가 당선될지, 아니면 최초의 3선 군수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장 후보는 8년 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칠곡군수에 당선된 적이 있다.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장 후보가 부인을 내세워 백 후보와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어 이번 리턴매치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장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젊은 층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백 후보는 군의 재정 상황을 크게 개선하는 등 실적을 내세워 보수층 끌어안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위군수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인 군위군수 선거에선 한국당 김영만 후보와 무소속 장욱 후보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상반된 공약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진규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대구공항 이전을 군위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항 이전을 계기로 군위를 공항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김 후보의 복안이다. 반면 민선 5기 군수를 지낸 장 후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장 후보는 “민간 공항은 찬성하지만 군 공항은 절대 안된다”며 “군민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공청회를 거쳐서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이번 군위군수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수

울진군수 선거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민주당 강진철, 한국당 손병복, 무소속 임광원·전찬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론조사 결과로 미뤄보면 3강 1약 구도다. 여당을 제외한 후보 3명이 순위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경합하는 모양새다. 부산일보 편집부장 출신인 민주당 강 후보는 여당 출신이란 점을 내세워 종합병원 건립, KTX 운행 등 국책사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낸 한국당 손 후보는 해양관광·레포츠도시 건설, 인재육성아카데미 운영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임 후보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조기 완공, 후포 국제마리나항 건설 등을 내걸었다. 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전찬걸 후보는 이동군수실 운영, 지역물품 우선 구매제도 도입 등을 공언했다.

◆울릉군수

울릉군은 유권자 9천57명으로 전국 최소 선거구지만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지역이다. 민주당 박영희, 한국당 김병수, 무소속 최수일·김현욱·남한권 후보가 막판까지 혼전을 벌이고 있다. 현 군수인 최수일 후보는 한국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3선 공략에 나섰고, 나머지 후보 4명은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워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곳에선 후보 등록 이후 공식적인 여론조사는 실시된 적이 없어 선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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