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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과거 국민 충격에 빠트린 담임교사 유괴 사건과 닮았다? …이수정 교수 "수색 범위 확대 필요" 제안

2018-06-20 00:00
20180620
사진:MBC 방송 캡처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이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은 지난 16일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나선 여고생이 연락이 두절됐다.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A양의 어머니는 B씨의 집을 찾았고, 초인종을 누르자 B씨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달아나버렸다.

B씨는 다음날 오전 6시 17분께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에서 사망 전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깨끗하게 세차했다. B씨의 차량을 목격한 한 주민은 차량의 선팅이 진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실종된 강진 여고생을 찾기 위해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해결이 더뎌지면서 네티즌은 1980년대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바로 '이윤상 학생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윤상 학생이 유괴돼 다음날 끔찍한 결과로 끝난 사건이다.


이 사건의 진범은 이윤상 학생의 담임교사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었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끔찍한 사건의 진범이라는 점에서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닮아 있다.


지승재 시사평론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인이 관계됐다는 점에서 과거 '이윤상 학생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최악의 결과만 피하고 싶다라는 것이 여론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이수정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단순 가출성은 낮다"며 "현재 야산을 수색하고 있는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단순 가출 사건으로 추정되기 어려운 점이 아저씨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간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며 "누구와 동행을 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기록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홀로 가출로 보기에는 그 내용과 충돌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의 부모가 이 아이가 아버지의 친구에 대해서 본인의 친구와 나눈 문자 얘기를 듣고는 그분을 찾아가는 와중에 '아이가 어떻게 됐느냐' 전화통화 같은 걸 한 것 같은데 '집에 내려줬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실종된 아이의 엄마가 그 집에 도착을 하자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만약 이 실종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도망갈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차량 내부 세차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무슨 일인지 일어났으면 차량 내부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면서 "야산을 도보로 걸어서 산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기까지에 걸리는 시간치고는 2시간이 좀 짧은 것 같다"면서 수색 범위를 야산에서 다른 곳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경찰은 차가 머물렀고,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야산을 중심으로 소방 특수수색대 600여 명과 헬기, 드론까지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이분이 운영하시던 사업체 주변 인근 지역도 지금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수색을 해야 하는 장소도 조금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교수는 또 "엄마가 경찰에 간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어서인데, 신고를 받은 그 시간대부터  6시간 반 뒤에 발견됐다"며 "빨리 나가서 신변을 조금 더 일찍 확보를 했다면 이 사람의 자살도 좀 막을 수가 있었고, 없어진 아이가 어떻게 된 건지 아이의 행적을 아는 데 좀 더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부모님의 안타까운 마음에 틀림없이 존재할 거라고 본다"며 B 씨의 신변 확보가 늦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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