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목)

美 “2천억달러 中수입품 추가 관세”…무역전쟁 격화

| 2018-07-12 07:42:33

중간재 對中 수출 높은 대구경북

대상품목 확정따라 큰 타격 우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 주도형인 한국은 두 국가 사이에서 ‘새우 등 터지는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기계류의 수출 비중이 크고 경북은 전자·전기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당 품목들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각) 대중국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2천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은 첨단 기술 제품과 석탄, 철강, 알루미늄 등에 더해 의류, 채소, 과일, 생선, 냉장고, 자전거, 담배, 골프가방, 스키 등 소비재 품목까지 대거 포함된 6천31개 품목에 이른다. 미국은 내달 30일까지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 품목을 확정할 예정이다.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쳐 9월에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하겠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추가 관세 부과까지 2개월간 유예 기간이 있지만 미·중이 양보 없는 전면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문제는 두 국가에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까지 그 여파가 미친다는 점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각각 21.7%, 29.5%(2017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완성품 속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중간재가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서 어느 정도의 타격이 있을지 예단하긴 어렵다. 다만 무역전쟁 장기화로 세계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 전자·전기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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