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월)

칠곡 328고지의 비극…서로에게 총 겨눈 형제 모습에 객석은 숨죽였다

| 2018-07-12 07:11:18

■ 뮤지컬 55일 시즌2 칠곡공연

학도병 형·인민군 동생의 실화

지역주민 등 1천200여명 관람

폭발적 감동에 자리뜨지 못해

11일 칠곡군 왜관읍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55일 시즌2 ‘형아, 아우야’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화려한 군무를 연출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고지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뀐 치열한 전투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뮤지컬 55일 시즌2 ‘형아, 아우야’는 학도병으로 참전한 형과 인민군으로 끌려온 동생이 칠곡 328고지에서 서로 총을 겨누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감동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55일 시즌2 ‘형아, 아우야’ 공연은 6·25전쟁 당시 군번도 없이 참전한 학도병의 스토리를 비중있게 다뤘다. 칠곡 328고지에 투입된 학도병들이 고지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뮤지컬 55일 시즌 2 ‘형아, 아우야’의 2018년 첫 공연이 11일 칠곡군 왜관읍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와 칠곡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과 4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 공연은 백선기 칠곡군수와 서문환 칠곡부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지역주민 등 1천200여명이 관람했다. 1회 공연은 순심중·고생 680여명이, 2회 공연은 순심여중·고생 560여명과 일반 관객이 관람했다.

‘형아, 아우야’는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 시즌 뮤지컬 ‘55일’ 시즌 1의 후속작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칠곡 낙동강전투 스토리를 재구성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제작됐다.

‘형아, 아우야’는 학도병으로 참전한 형과 인민군으로 끌려온 동생이 낙동강 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실화를 역동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2일 동안 고지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뀌었던 칠곡 328 고지에서 서로 총을 겨누어야 했던 형제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아냈다.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때마다 큰 박수가 이어졌고, 슬픈 장면이 연출될 때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2회차 공연을 관람한 순심여중·고생들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다. 학생들과 일반 관객은 커튼콜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등 ‘형아, 아우야’가 남긴 짙은 감동의 여운을 즐겼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대승군(16·순심중 3)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고,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전쟁이 참혹하고 비극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진= 박관영기자zone5@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