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월)

[대구·경북 글로벌 선도기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 2018-07-12 07:47:37

악취·분진 발생지서 열병합발전 설비 갖춘 ‘친환경 산단’ 변신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지난해 말 환경설비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악취를 발생시키는 골칫덩이로 취급받던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올해부터 ‘친환경 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5년여간 추진해온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염색산단은 도심 속 산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그동안 악취와 분진 등으로 고통받던 비산동·평리동 일대 주민들의 걱정도 한층 덜게 됐다.

환경설비로 대기·수질오염 잡아
대구시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노후 기반시설 정비 등 환경개선

약품 구입·침전물 처리법 변경 등
공단내 생산원가 68억 절감 계획


◆환경설비 구축사업 마무리

염색산단을 관리 지원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에 따르면 환경설비 구축사업 이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규제 기준치의 최대 15%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대구염색산단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 기준은 황산화물·질소산화물 각 250ppm 이하, 먼지 40ppm 이하였다. 구미·부산 등 타 산단의 황산화물·질소산화물 기준이 130~150pp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느슨했다. 더욱이 염색산단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이 기준치의 70% 정도에 달하는 것이었다.

염색산단은 올해 대기환경규제법 강화와 함께 환경설비 구축사업을 완료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기준치가 250ppm에서 80ppm으로 대폭 낮아진 것. 타 산단에 비해 훨씬 엄격한 수준이다. 기존대로라면 이 기준에 맞추기 어려웠지만, 환경설비 구축으로 인해 염색산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존의 90%가량으로 줄어들었고 규제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환경설비 시험운전 당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황산화물 14ppm, 질소산화물 36ppm, 먼지 6ppm으로 측정됐다.

염색산단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 구축으로 인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게 됐다”며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물질도 거의 완벽하게 잡아내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염색산단의 환경개선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1980년대 조성된 염색산단은 그동안 대구 섬유산업 경쟁력의 원천이었으나 준공 한지 40년이 넘어 전체 건축물 중 56.7%가 20년 이상 됐을 정도로 기반시설과 건물이 크게 노후화됐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 등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올 2월 국토교통부의 염색산단 재생사업 타당성 평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일 염색산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했다.

계획안에는 주차 환경개선 및 비산교 확장 등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가로등·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부족한 지원시설 확보를 위해 복합용지를 신설하고 기반시설 중 가장 부족한 주차장 조성을 위해 공공투자를 통해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차빌딩 건설 등에 민간 참여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재생사업을 착공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단 내 생산원가 절감 추진

지난 4월 취임한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의 원가절감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약품비, 슬러지 처리비, 슬러지 감량화 사업 등을 통해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68억여원에 달한다.

김 이사장은 우선 현재 울산항으로부터 들어오는 석탄 유통경로를 포항(포스코터미널)으로 변경할 시 하역·보관료 2천500원, 운송비 1천원 등 t당 3천500원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유통량인 36만t으로 환산하면 총 12억6천만원가량을 아끼는 셈이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TF를 구성, 러시아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석탄 가격과 물류비용을 파악하는 등 시장조사에도 나섰다.

또 기존에 매립 위주로 처리해오던 슬러지 처리방법을 최대한 재활용할 경우에는 처리비용이 t당 11만7천700원에서 8만3천500원으로 29% 감소한다. 이를 연평균 처리량인 7만3천200t으로 환산하면 25억원가량을 절감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연간 공단 예산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폐수처리장 약품 구입 방식을 제한경쟁입찰에서 공개입찰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폐수2처리장 슬러지 감량화 사업, 공단 간부급 퇴직 등을 통해 총 68억1천800만원가량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염색업체들의 주생산설비인 텐더기의 환경설비인 집진기 등의 무상 지원을 받고자 대구시의회 등에 타 시·도의 실태 등을 보고하고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산단 내 업체 대표들이 경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 산단 연혁

2017년 1·2호기 보일러 환경설비 준공2016년 3호기 보일러 환경설비 준공·친환경 석탄저장설비 교체2014년 보조보일러 준공(LNG·200t/h )2012년 공동폐수처리장 고효율 탈수기 증설

2004년 친환경 첨단 4호기 보일러 준공(150t/h)2003년 중소기업 밀집지역 정보화 기반 구축사업 완료2001년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국무총리 표창(단체) 수상1998년 공동폐수처리장 종합탈수동 준공

1997년 공단 명칭 변경(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1987년 열병합발전소 준공1980년 공동폐수처리장 준공·대구염색공업공단(단지관리기관) 설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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