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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비를 내려주소서” 달성군민 한마음 ‘기우제’

2018-08-10

옥연지 송해공원서 100여명 축원

“제발 비를 내려주소서” 달성군민 한마음 ‘기우제’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뭄피해가 늘어나자 대구 달성군 옥포면과 옥포면체육회, 각급 기관사회단체가 공동으로 9일 오전 옥포면 송해공원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헌관이 축문을 태워 보내며 단비를 기원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비슬 산신이시여, 가뭄과 폭염으로 고통받는 민중의 소망을 상제께 고하시고 백령께 알리시어 옥연한 강우를 풍족히 하강하소서.” 9일 오전 9시30분 대구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송해공원 주차장.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단(祭壇)에 돼지머리, 과일, 떡 등을 올려놓고 단비를 기원하는‘기우제’를 지내기 위해서다.

본 행사에 앞서 비슬산 보국사 응기 주지스님은 하늘에 비를 갈망하는 용왕기도를 30여분간 이어가며 안타까운 마음을 하늘에 전했다. 기우제는 강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기관단체장 합동제례, 사신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신인식 옥포면장, 아헌관은 서동복 노인회장, 종헌관은 하상우 체육회장이 각각 선임돼 제례(祭禮)를 올렸다. 축관은 신택용 전 옥포농협 조합장, 집사는 나정호 이장협의회장이 맡았다.

기우제에 참여한 지역주민도 저마다 절을 두 번 하며 주민의 뜻이 하늘에 꼭 닿아 온 대지 위에 단비가 흠뻑 내리기를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연기가 하늘로 올라 구름이 돼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뜻으로 소나무가지를 불에 태우는 의식을 치렀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작년에는 기우제를 지낸 뒤 이틀 만에 비가 내렸고, 그 전에도 기우제만 지내면 빗방울이 떨어지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올해도 비슬산의 영험한 기운이 하늘에 닿아 시원한 빗줄기를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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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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