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화)

60%선도 무너진 文 대통령 지지율…대구·경북은 35.6%로 급락

| 2018-08-10 07:28:33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

드루킹 특검·전기누진제 여파

청와대 “민생 챙겼나” 자성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60% 밑으로 내려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40%선도 무너지면서 긍정 평가가 35.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천5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율은 5.4%포인트 오른 35.8%를 기록했으며, ‘모름·무응답’은 6.2%였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긍정 평가율 60%선이 깨진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는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4주차의 60.8%였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영남권의 지지율이 심상찮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응답자(127명 조사)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은 3명 중 1명꼴인 35.6%에 그쳤다. 이는 올해 2월 4주차 40.7%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절반에 가까운 49.4%나 됐다.

부산·울산·경남(조사대상 200명)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2%에 머물러 올해 2월 2주차 때 53.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6.2%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 45.1%, 부정 평가 47.4%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반면, 긍정 평가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70.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가 급격히 고조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것이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40.1%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19.0%,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14.5%,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내린 2.2%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 26.1%, 한국당 23.1%, 정의당 10.7%, 바른미래당 8.2%, 민주평화당 5.7%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청와대 내에서도 정부가 전기료 인하 문제 등 민생현안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자성론’이 나왔다.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보고됐으며,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 참모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성과 성찰이 있었다”면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데에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서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전기료 문제나 BMW 화재 등에 대해 우리정부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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