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주·전라 반대비율 높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국민의 의견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이 45.5%로, 연장 반대 의견(41.3%)을 오차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1명)에서 수사기간 연장 찬성 의견이 52.6%로 가장 많았고, 연장 반대 의견은 제주도(13명·49.7%)와 광주·전라(60명·41.4%)으로 높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근무지가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수사기간 연장 찬성 의견(45.2%)이 반대 의견(36.5%)을 앞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취임 후 가장 높게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14일과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2천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6.3%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였던 지난주 주간집계(58.1%)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상승한 38.4%로 집계돼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폭은 60대 이상(42.1%·6.0%포인트↓), 부산·울산·경남(44.6%·5.5%포인트↓), 진보층(77.2%·4.3%포인트↓)에서 특히 컸다. 대구·경북(162명)는 부정 평가(52.4%)가 긍정 평가(42.2%)를 10.2%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0.7%포인트 오른 19.9%로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13.3%(0.9%포인트 하락)로 2주 연속 소폭 내림세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1.8%포인트 상승한 7.3%의 지지율로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2.4%로 변화가 없었다.
대구·경북에서는 한국당 33.6%, 민주당 26.0%, 바른미래당 12.0%, 정의당 8.0%, 민주평화당 1.8%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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