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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경북 정치권, 벌써부터 총선 경쟁…與野 후보군 활동 재개

2018-08-21

이진훈·윤순영 前 구청장
사무실 열고 지역민과 접촉
지방선거 낙선자도 잰걸음
민심 선점위해 활발한 활동

대구·경북지역에서 2020년 4월 총선(21대) 물밑 경쟁이 조기 점화될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있던 과거와 달리 대구·경북 민심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다, 국회의원 지역구 중 현역 의원들의 입지가 불안한 곳도 군데군데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경북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노리는 이들에겐 오는 21대 총선이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다 일부 지역에선 단체장 재보궐 선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6·13 지방선거 낙선자와 불가피하게 출마를 하지 못했던 인사들이 최근 지역에서 속속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때 포항시장,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던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와 남칠우 전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는 각각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부활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은 저마다 지역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활동을 재개했다.

집권여당의 분위기만 뜨거운 것은 아니다. 6·13 지방선거 이후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인사들도 최근 들어 속속 공식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당사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들의 행보가 차기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패한 뒤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던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은 오는 23일 대구의 한 법무법인에 ‘행정 프로보노’(Pro Bono·공공의 이익을 위한 무료봉사) 사무실을 연다. 해당 사무실에서는 행정이나 공공정책에 대한 민원 상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 구청장은 “이번 사무실 개소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행정에 오래 몸 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픈 생각이 있었다”며 “총선 등 차기 선거 출마에 대해선 뚜렷하게 입장을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3선 임기를 마치고 지난 6월 말 퇴임한 윤순영 전 대구 중구청장은 지난달 중구 대봉동에 ‘도시뱅크 윤’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이곳에서 중구청장 시절 도심재생과 공공디자인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윤 전 구청장은 대구시장 선거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당시 바른미래당 상황을 고려해 대구시장 선거 출마의 꿈을 접은 바 있다. 윤 전 구청장은 “총선 출마는 바른미래당 상황이 안정화된 뒤에나 고민해 볼 수 있는 문제다. 지역 여성계의 요구가 있지만, 아직 총선 출마를 말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자신의 SNS에 대구 발전방안과 관련한 글을 올리는 등 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등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서 “다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과 대구의 후배들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하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 하더라도, 현정부의 행보에 따라 차기 총선 전에 지역민심이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여권은 물론 야권 인사들도 총선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 대구·경북 총선은 여야 대결에 신구 대결까지 더해져 여느 때보다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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