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수)

대구發 ‘스쿨 미투’ 전국 19개 중·고교로 확산

| 2018-09-14 07:13:16

경찰 수사촉구 靑 청원도 게시

“가해 교사 퇴출…재취업 금지”


대구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쿨미투’(영남일보 8월28일자 8면보도 등)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스쿨미투는 청소년이 학교생활 중 교사로부터 당한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는 운동으로, 특히 이달 들어 대구·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스쿨미투에 대한 경찰의 공식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3일 현재 전국적으로 스쿨미투 폭로가 이뤄진 중·고교는 대구 수성구 A여중·B여고를 포함해 모두 19개교다. 대구 외에는 서울·부산·경기·충북이 각각 3곳, 인천 2곳, 충남·경남·대전이 각 1곳이다. 교육현장에선 학생의 인권의식은 성장한 반면 교사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스쿨미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19개교 외에도 많은 학교에서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사회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봉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대변인은 “스쿨미투는 교사의 자질부족 문제를 넘어 교육현장에서 차별이나 인권 감수성 부재 등이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 ‘학생인권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A여중·B여고 등 문제가 불거진 학교 외에도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학교에서 2차 가해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부와 청소년 관련 세 부처는 학생들의 SOS에 응답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학교 내 성희롱·성차별 실태를 고발한 청원자는 △교육자의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모든 교육자의 성 평등 강의 의무 이수제 △스쿨미투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 교육 관련 재취업 금지, 교원 자격 영구 박탈 △교육부의 전국 공·사립학교 동시 성범죄 감사 △경찰의 스쿨미투 공식 수사 등을 요구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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