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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北유튜브, 文 당선 후 ‘통일’ 동영상 증가

2018-09-20

박한우 영남대교수 게시물 분석
‘평화’동영상도 눈에 띄게 늘어
체제선전 등 정치뉴스서 벗어나
기업 등 시장경제 단어 상위랭크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유튜브에 ‘통일’ ‘평화’를 이야기하는 동영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박한우 영남대 교수(언론정보학과)가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대외 선전 유튜브 채널인 ‘오늘의조선’에 등장하는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박 교수는 오늘의조선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ndGz3c8ImJ216C4kZMxaWA)에 첫 동영상이 올라온 2014년 12월19일부터 지난 8월17일까지 총 8천726개의 동영상 게시물을 분석했다. 개설 첫해인 2014년 11개의 동영상을 시작으로 2015년 286개, 2016년 2천483개, 2017년 3천945개, 2018년 8월17일 현재 2천1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늘의조선 동영상을 시기별로 분석하면 ‘통일’은 북한제재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시점에서는 5회에 불과했으나 문 대통령 당선 후 30회, 판문점 회담 후 11회 언급됐다. ‘평화’는 유엔 제재 때 6회, 사드(THAAD) 배치 때 21회, 문 대통령 당선 후 32회, 판문점 회담 후 6회였다.

동영상 제목에 자주 사용된 단어 분석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장’ 352회(4위), ‘생산’ 264회(11위), ‘김정은’ 156회(31위), ‘기업’ 146회, ‘과학’ 145회 등 자본주의나 시장경제와 관련된 단어가 상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동영상 ‘마지막 기회’는 조회수(229만4천245회), 좋아요(3천338번), 싫어요(9천715번) 등 3개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동영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를 결의(2016년 3월2일)한 이후인 3월25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군사적 위협용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2·3위도 비슷한 내용이다. 하지만 조회수 최상위 10위에 들었던 다른 동영상은 생활문화·광고방송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박 교수는 “유튜브 계정 개설 초기 주를 이뤘던 선전선동 목적 정치뉴스에서 차츰 벗어나 최근엔 상품 광고, 공장·전시회 소개, 관광지 여행정보 등을 실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와 상품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1차 남북정상회담(판문점회담) 후 북한이 통일과 평화 그리고 시장경제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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