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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군대구병원서 숨진 병사 3개월째 사인 몰라

2018-10-11

부검서도 특이점 나오지 않아
결핵약 검출…약물중독 가능성

병사 한 명이 국군대구병원 입원 첫날 돌연 숨졌지만, 군 당국은 3개월째 사망 원인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육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6일 오후 7시쯤 국군대구병원 응급실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A이병이 숨을 거뒀다. 이날 오후 1시쯤 호흡곤란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었던 것. A이병은 같은 날 오전 정밀검진을 받고 입원한 상태였다. 전날 밤 국군대구병원은 외래진료 나온 A이병이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자 ‘결핵약 부작용 소견’으로 약 복용을 중단하도록 처방한 뒤 부대로 복귀시켰다.

A이병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제2작전사령부는 헌병단에 자체 수사본부를 꾸려 3개월가량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에서도 특이점은 나오지 않았다. A이병 신체 전반 및 내부 장기에서 사인으로 고려할 만한 손상 및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말초 혈액과 심장 혈액에서 결핵약인 리팜핀이 각각 58.07㎎/L, 51.17㎎/L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군 당국은 리팜핀 과량 복용에 의한 급성 약물중독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유족 측도 의료 과실 및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군 당국은 제약회사 사례 조사 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등을 통해 의료과실 여부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중로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석 달이나 지났다”며 “수사본부는 한시라도 빨리 조사를 완료하고 사망 원인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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