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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주서 이상한 냄새 나” 54만병가량 교환

2018-10-15

금복주측 “주정이 원인…인체에 무해” 해명
이번주 식약처 조사결과 나올듯

‘참소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제조업체인 금복주가 제품 교환에 나서고 있다. 금복주 측은 주정업체에서 표준화가 덜 된 주정을 납품한 탓이라며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밝혔다.

14일 금복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조된 참소주에서 에탄올과 유사한 짙은 향이 났다. 대구 북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참소주를 주문한 손님이 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맡아보니 평소에 나지 않던 에탄올과 비슷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2일쯤 문제를 인지한 금복주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생산된 일부 제품에서 강한 향이 느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추석 이전 납품 받은 ‘주정’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주정은 소주의 주원료로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다. 이 기간 생산된 제품 중 독한 향이 나는 제품은 2만~3만 상자(60만~90만병)며,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1만8천 상자(54만병)가량이 교환됐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불량품을 생산하고도 전량 회수가 아닌 신고에 한해 교환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A씨는 “원래 제품과 다른 맛, 다른 향이 난다는 것은 불량을 의미한다. 이 같은 불량품을 제조하고도 전량 회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금복주가 이 사안을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제기된 문제를 인지하고도 수일이 지나서야 교환에 나선 것도 적절한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금복주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독한 향이 나긴 하지만 주정이 기준치에 미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량품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음용해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또 “불특정 다수에 판매되다보니 일일이 교환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회사에서는 최대한도로 교환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지난 11일 현장방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주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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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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