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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말뿐인 馬산업 육성…경북도 마스터플랜 아직 없다

2018-10-16

본궤도 오른 영천경마공원
담당업무 직원은 고작 3명
사업 컨트롤타워 구축 손 놔

경북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영천경마공원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이를 총괄할 경북도 컨트롤타워와 마스터플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경북도·영천시·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 마사회에서 영천경마공원사업 착수·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 사업에 1천57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매듭짓고 2023년 1월 개장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북도가 아직까지 관련 컨트롤타워 구축에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도 축산신산업계가 경마공원 업무를 맡고 있지만 사무관 1명·6급 직원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경마공원 외에도 청도 소싸움·축산관련 신사업(ICT·IOT) 업무까지 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북지역 말 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경마공원사업은 향후 경주마 휴양시설을 비롯해 승마장, 말 사료·약품·마분(馬糞) 처리 산업과 말고기·마유(馬乳) 등 고부가가치 부산물 산업의 동반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이들 사업을 경북에 유치하기 위해선 완벽한 장기 마스터플랜 마련이 필수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영천경마공원 한 곳만 들어설 경우 경북지역 고용 효과는 1천여명에 불과하다. 반면 아직 국내엔 없는 경주마 휴양시설(마사회) 등을 유치하면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커진다. 통상 경주마 한마리당 수의사·조련사·관리사 등 5명이 고용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2028년 세계승마대회와 경마공원 관련 산업까지 유치할 경우엔 경북지역에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진다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말 산업 전문가들은 “경마공원을 운영 중인 과천, 부산·경남, 제주는 확장이 불가능하다. 경북도가 경마공원 실시설계 초기부터 담당 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해야 지역 기업의 건설 공사 참여도 원활해진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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