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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前 국제동요제서 2등 ‘아리랑’ 음반 문경에 기증

2018-11-17

당시 7·4세 홍이경·이진 자매
伊 ‘제키노 도로 동요제’ 참가
아리랑의 첫 국제경연 賞 의의

35년前 국제동요제서 2등 ‘아리랑’ 음반 문경에 기증
35년 전 이탈리아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2등을 차지한 홍이경·이진 자매의 LP 음반에 실린 당시 모습. <문경시 제공>

35년 전 국제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입상한 자매의 노래가 실린 LP(long-playing record)가 ‘아리랑 도시’ 문경에 기증됐다.

문경시는 지난 13일 제26회(1983년) 이탈리아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2등을 차지한 홍이경(42)·이진(39) 자매로부터 자신들이 불렀던 아리랑이 포함된 음반을 기증받았다. 이 음반은 당시 동요제에서 수상한 노래들을 LP로 제작한 것이다.

당시 아버지가 이탈리아 유학 중이어서 현지에서 태어난 홍씨 자매는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7세, 4세의 나이로 참가했다. 1959년부터 열린 이 동요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참가하는 국제어린이음악경연대회로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아리랑 관계자들은 “이들 자매가 어린 나이에 먼 이국땅에서 아리랑을 불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특히 아리랑의 최초 국제경연대회 수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리랑이 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불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자매가 기증한 음반은 문경시 2018 문경새재아리랑제(12월10∼11일) 준비 과정에서 발굴됐다. 시는 문경새재아리랑제를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국내 아리랑은 물론 해외동포들이 부르는 다양한 아리랑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세계 아리랑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음반은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전시된 뒤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 아리랑’이 전시된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에 전시된다. 한편 홍씨 자매는 2006년 귀국해 한국에 살고 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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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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