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1117.010080800470001

영남일보TV

대구 장애인단체, 시청 앞 농성 152일만에 해제

2018-11-17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희망원 장애인 강제 전원 중단 등
市측과 주요사안 합의 이끌어 내

대구 장애인단체가 대구시청 앞에서 152일간 이어오던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촉구’ 농성을 16일 해제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협상을 벌인 결과, 일부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농성을 중단하고 해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됐던 희망원 시민마을 거주 장애인의 강제 전원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시는 대구시립희망원 내 장애인 거주시설 폐쇄에 따른 ‘장애인 전원’ 계획을 중단하고, 자립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자립 욕구 조사에서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일부 거주인에 대해 자립생활 체험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밖에도 시와 장애인단체는 △24시간 장애인 활동보조인 2배 확대 △대구 8개 구·군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신설 지원 △24시간 활동보조 서비스 대상자 확대 △여성장애인 정책 개발 및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은 “그동안 장애인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와 비리가 발생하면 수용된 장애인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다른 수용시설로 옮겨졌다”며 “이번 투쟁은 탈시설 권리확보 운동의 큰 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시는 희망원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탈시설 욕구 조사에서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거주인 23명을 다른 시설로 옮긴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역 장애인단체는 지난 6월18일부터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