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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누리꾼, 성폭행 조재범 폭로 심석희에 응원의 메시지 빙상연맹 태도에 분노하기도

2019-01-09 00:00
20190109
사진: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조 전 코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9일 심 선수 측 변호인에 따르면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여기에는 자신이 2014년께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4년 당시 심 선수는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고소장에는 당시 시작된 성폭행이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월 중순까지 계속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심 선수 측은 고소장을 통해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절대 복종을 강요했고,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심 선수 변호인은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묵과해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대표 선수로서, 여성 피해자로서 당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 두려워 모든 일을 혼자 감내했다"고 전했다.


심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며 성폭력까지 견뎌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조 전 코치를 비롯해 스포츠 업계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여럿 올라왔고 빠른 속도로 참여 인원이 늘고 있다.


SNS에서는 "심석희 화이팅 용기내줘서 고마워요" "범죄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늘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어두웠던 표정에는 이유가 있었다"며 "체육계의 뿌리 깊은 병폐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 당혹스럽다. 이런일이 있을 줄 예상못했다"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태도에 "화가 나야지 당혹스럽다니" "당혹스럽다니 도대체 선수를 위해 한게 뭐냐"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체육계의 코치와 감독들에게 제대로 된 재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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