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9(토)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논란 탓?…TK 한국당 지지율, 민주에 다시 뒤져

| 2019-01-11 07:23:23

리얼미터 조사…민주 35.5% vs 한국 32%

기대 못 미친 쇄신작업 등도 영향 미친 듯


지난해 하반기 대구·경북에서 지지율 반짝 상승 현상을 보이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최근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2.4%포인트 오른 40.7%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은 0.6%포인트 내린 24.2%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민주당 지지율은 35.5%로 조사됐다. 이는 한 주 전 조사 때 지지율(25.3%)보다 무려 10.2%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전 주(34.2%)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2.0%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당 일각에선 일부 여론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구·경북 한국당 입장에선 이번 조사 결과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심산이던 한국당이 ‘대구·경북 민심의 유동성’을 확인하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민의 평가는 부정평가가 56.3%로, 긍정평가(35.5%)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현정부에 대한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비례 관계에 있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민주당 지지율이 함께 상승하고, 평가가 나쁘면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하는 식이다.

이는 대구·경북에서 현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그 반사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시끄러웠던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논란’이 한국당 지지율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추태로 논란이 된 예천군의회 해외 연수에 참가한 군의원 상당수가 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번 예천군의회 논란에 대해 대구·경북 보수성향 지지자들도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당의 쇄신 작업이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이 일부 당협위원장 물갈이에 나서는 등 지난달부터 쇄신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고, 인적 쇄신 기준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19대 대선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대구·경북에 부쩍 부동층이 늘었는데, 부동층의 지지 정당은 유동적인 것 같다. 한국당도, 민주당도 모두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여야 각 정당 모두 반사이익만 기대하기 보단 지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공당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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