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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륜·경력 등‘계급장’떼고…‘청년·정치신인’ 강세 속 이변 속출

2019-01-11

한국당 당협위원장 첫 공개오디션

20190111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셋째)이 행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0일 당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을 위한 첫 공개오디션을 갖고 정부·여당에 맞설 전사(戰士)들을 선발했다. 이를 통해 언변력이 뛰어난 정치신인이 전격 발탁될 수 있는 길이 열린 반면, 지역 주민과의 소통능력이 간과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을·송파구병·용산, 경기 안양만안구, 부산 사하구갑 등 5곳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공개오디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조강특위 이진곤 위원을 비롯한 외부위원 4명이 후보자들을 상대로 일문일답을 벌인 뒤 평가에 나섰고, 50명의 외부 평가단도 심사에 참여했다.


서울 강남구을·송파구병 등 5곳 시작
대구 동구갑·경산, 오늘 위원장 선발

“신인 정계입문 등용문” 긍정평가
일부선 “순발력 있는 달변가 유리
지역구민과 소통문제 간과” 지적도



서울 강남구을의 경우 30대 초반의 정치신인 정원석 청사진(2030 보수청년네트워크정치스타트업)대표(31)가 69점을 받아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68점)·이지현 전 서울시의원(42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송파구병에서도 30대 조직위원장이 탄생했다. 김성용 전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중앙미래세대위원장(33)이 69점을 얻어 김범수 <사>세이브NK(북한인권 통일준비 NG0) 대표를 1점 차로 꺾고 선발됐다.

이런 장면을 지켜본 당 안팎에선 일단 경륜과 경력을 제쳐놓고 실력만으로 정치신인이 정계진입할 수 있는 등용문이 마련됐다는 긍정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조직책의 경우 그간 법조인이나 고위 관료 출신들이 영입됐던 점을 감안하면 30대 신인 발탁은 파격적이라는 것이다. 조강특위 전주혜 외부위원도 오디션에 앞서 “정부여당에 맞설 수 있는 전투력을 중시하겠다”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대변했다.

반면에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암기해 특정 주제에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달변가가 필요 이상으로 선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권의 한 평론가는 “말솜씨를 앞세워 승자를 가린다면,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인사가 선발될 경우 당으로선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관계자도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조직책을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구민들과 과연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지도 봐야한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말솜씨에 버금가는 실천과 행동이 뒤따르는지를 살펴본 뒤 21대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에는 대구 동구갑 공개오디션이 열려 김승동 한국NGO신문회장, 류성걸 전 의원이 승부를 겨룬다. 바로 이어 진행되는 경산 공개오디션에선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덕영 하양중앙내과의원 원장 등이 경합을 벌인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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