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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금융기법 접목, 혁신 기대…김 회장, 차기행장 조기결정 약속지켜야

2019-01-19

김태오 DGB 금융회장 행장 겸직 결정
겸직논란 반발·갈등 치유하려면
그룹·지역사회에 희생 필요성도

선진 금융기법 접목, 혁신 기대…김 회장, 차기행장 조기결정 약속지켜야

18일 DGB 대구은행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김태오 지주회장의 행장 겸직을 공식 의결하면서, 18개월째 혼란이 지속된 대구은행 사태도 본격적인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김 회장은 20일 임시주총 후 곧바로 제12대 은행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본인 스스로도 이번에 자신의 행장 겸직을 반대하는 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실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갖고 있는 선진금융기법을 잘 접목해 은행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혁신작업에 더 속도를 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DGB금융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무엇보다 은행 구성원들은 이제야 ‘길고 긴 터널’ 속을 빠져나오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2017년 7월부터 투서 등으로 촉발된 각종 비위 의혹에서 벗어나 다시금 도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컸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 조직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외부인사인 김 회장은 무엇보다 자신이 DGB그룹에 입성하게 된 이유를 절대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는 은행에 이 같은 분란이 생기지 않도록 정도(正道 )·윤리경영의 시금석을 놓아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제에서 만연된 친분관계에 의한 밀실인사가 더 이상 발붙이지 않도록 오직 역량과 자질에 입각한 투명한 인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김 회장의 은행장 입성으로 특정학교, 출신지별로 형성된 파벌 타파, 조직내 만연된 폐쇄적·보수적 기업문화 종식에 대한 바람도 있다.

자금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에 대한 밀착 금융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더 풍성한 공헌활동은 김 회장이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볼 대목이다.

행장 겸직논란과 관련해선, 은행은 물론 지역사회가 적잖은 사회적 출혈을 겪은 점을 감안, 김 회장이 기존 약속한 것들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2020년 12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행장을 맡기로 한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요구가 그것이다. 또한 차기 행장감 양성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겸직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내년 상반기 중 행장 내정자를 조기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6개월 정도 홍콩·싱가포르·뉴욕 연수를 통해 글로벌마인드 소양교육을 거치게 한 뒤 정식 행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임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조직 내에서도 자율경영체계가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선 김 회장 스스로도 무언가 그룹 및 지역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은행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김 회장에게 그룹 수익의 80%를 점유하는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권도 넘겨주면서 사실상 그룹 권력의 최고 정점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자신도 무언가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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