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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포항 도심 한밤중 멧돼지 소동

2019-01-19

대이동 도로 따라 2마리 활보
행인들 놀라 피신…피해없어

포항 도심 한밤중 멧돼지 소동
포항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2마리가 거리를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다. <독자 제공>

포항 도심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도심의 경우 멧돼지 등 피해 유해조수를 잡을 수 있는 총기 사용에 제약이 따라 관계 기관의 발빠른 대응책이 요구된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17일 밤 9시30분쯤 포항 남구 대이동 4차로 도로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 당시 도로엔 차량이 여러 대 다녔고 행인도 일부 있었다. 멧돼지를 목격한 주민들이 급히 몸을 피하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멧돼지 2마리는 이날 유유히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차량 경적을 듣고 달아났다. 포항시는 신고를 받았지만 밤 시각 도심지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져 유해조수 구제단을 보내지는 않았다. 시민들은 “차가 움직이는데도 멧돼지가 별로 놀란 기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효자동 등 야산이 맞닿은 도심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있지만 총기 사용에 제약이 따라 포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포항에선 유해 조수 포획을 위한 기동포획단이 운영되고 있다. 포획단 총기는 경찰이 보관 해제해 놓은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멧돼지가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에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관련법상 야산으로 숨어버리는 멧돼지를 추적·포획할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도심에서 총기 사용이 제한된 관련 법 때문이다. 유해 조수가 도심에 출몰할 경우엔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에서만 총기 사용이 가능하다. 즉 도심에 나타났다가 인근 야산으로 멧돼지가 사라져도 포획단이 총기 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멧돼지를 추적해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난 당시 현장에서만 총기 사용이 가능하다”며 “도심과 맞닿은 야산에서 포획단이 수렵할 경우 또 다른 인명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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