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수)

당권주자 6人 “2주 연기 안하면 후보등록 안하겠다” 보이콧 재확인

| 2019-02-11 07:29:32

한국당 전당대회 대형 변수에 요동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심재철·정우택 의원(왼쪽부터)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했던 6명의 당권주자가 10일 당 지도부의 ‘전대 연기 불가’ 방침에 반발해 ‘전대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후보등록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두 명만 등록, ‘김빠진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수성구을)·심재철·정우택·안상수 의원 등 5명의 당대표 경선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가진 뒤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들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도부 일정 번복 가능성 낮아
황교안·김진태 2명 등록 유력
일각선 의도된 출구 전략 관측
“단일화 안하면 승산없는 판세”



하지만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제1야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일정이 흥행을 이유로 연기된다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전대 연기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당내에선 지난 8일 ‘전대 보이콧’ 카드를 처음 끄집어냈던 당권주자 6명이 이날까지도 기존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U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대 연기를 주장해 온 6명으로선 후보등록일 전에 자신들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이상, 이제는 전대에 참가하려고 해도 그럴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당 지도부도 향후 이틀 사이에 기존 방침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12일 후보등록에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던 황 전 총리와 김 의원만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전대 흥행 효과’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전대 보이콧 6인의 결정’이 오히려 전략적으로 상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분석가는 “6명이 후보단일화 없이 각개 약진해선 승산이 없다는 게 현재 판세인데, 굳이 1억원이나 되는 기탁금을 내면서 전대에 뛰어들 이유가 뭐가 있겠나”면서 “차라리 경선에 불참해 새 지도부의 정통성에 흠집을 내면서 비주류의 길을 가는 것이 차기 주자로서 위상과 운신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들의 전대 불참 사유가 당원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전대 보이콧은 의도된 출구전략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뒤따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럴 경우 전대 이후에도 ‘정면승부를 피했다’는 꼬리표 때문에 오히려 이들의 입지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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