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수)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 긴급안전진단 필요”

| 2019-02-11 07:30:55

민주당 대구시당 현장방문 점검

“보도 후에도 악취·폐기물 여전”

근로기준법 등 위반사항도 지적

최근 3년 음식물쓰레기 처리량

일일 처리량의 절반 그쳐 ‘의문’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8일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직접 찾아 시설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부실설계 의혹이 일고 있는 대구 서구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 대한 긴급안전진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부실 관리 의혹을 제기한 영남일보 보도(2월8일자 2·8면) 당일인 지난 8일 대구시로부터 ‘상리동 음식물폐기장 실태’ 현안보고를 듣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살펴봤다. 민주당은 현장점검 결과, 일부 청소가 된 상태이지만 악취와 폐기물은 여전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실시공 △운영사의 운영 노하우 부족 △지하밀폐구조 문제점 및 예비시설 부재 △인력 부족 △안전사고 무방비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도 공개했다. 민주당은 지상 1층 굴뚝의 경우 ‘악취희석배수허용치’가 300(300배의 깨끗한 공기를 섞어야 오염수치가 정상으로 변하는 것)이었고, 지하 3층은 900~3천까지 수치가 올라갔다며 8명의 인력이 고장수리, 오물청소 등을 전담하고 있어 인력부족에 따른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오물 범벅으로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24시간 근무하는 것은 명백한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다. 언론에 보도된 후 청소가 됐지만 지하 1층 바닥, 계단, 벽면 할 것 없이 구조물 전체가 폐기물 범벅인 상태라 사실상 청소가 의미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게 시공됐지만 현재 48~62% 수준만 처리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은 2013년 250t을 처리한 후 2016년 162t, 2017년 143t, 지난해 168t 등 최근 3년간 하루 처리량의 절반 수준의 폐기물만 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김 사무처장은 “2015년 대구시가 ‘소송 및 정상운영을 위한 TF’를 구성한 것만 봐도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 처음부터 부실시공된 것으로 보인다”며 “혈세 686억원이 어떻게 집행됐는지, 소송까지 준비하던 대구시가 왜 시공사 성능개선계획을 승인하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설물 및 전 공정에 대한 즉각적인 안전진단과 시설물 소독 및 오물제거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시설물이 온통 오물에 덮여 있어 배관 부식이 일어나도 사전점검이 불가능해 폭발 등 위험이 상존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하병문)는 새해 첫 공식 의정활동으로 지난 8일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둘러보고, 시설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지적한 뒤 향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대구시 환경기초 시설이자 필수시설인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의 공사 과정 및 초기 가동 단계에서부터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또 시공사에서 실시한 개선공사 이후 현재 처리량, 인근 주민의 악취민원 문제 등 시설 전반에 대해 꼼꼼히 확인했다. 하병문 위원장은 “향후 환경기초시설 공사 때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서라도 대구시에 문제발생 경위 확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며 “앞으로도 문제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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