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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사흘만에…개성연락사무소 北 일부 복귀

2019-03-26

‘추가 대북제재 철회’ 전격 지시
트럼프 유화메시지 영향 분석
당장 남북·북미관계 해빙 미지수

지난 22일 일방적으로 철수를 선언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내 북측 인원이 25일 복귀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쯤 남북 연락대표 간 협의를 평소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4~5명 정도로 알려졌다. 평상시 북측은 10명 내외의 인원이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평소대로 교대근무차 내려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에 남북 연락대표 간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운영할 예정”이라며 “북측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진행된 남측 연락대표와의 접촉에서 ‘공동연락사무소가 북남(남북)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해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측은 철수 및 복귀 이유를 명확히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복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유화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 북측 인원의 복귀가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2일(현지시각)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 트윗 이후 이뤄진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사무소 복귀가 당장 남북·북미 관계 해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틀 내 남북협력사업 추진 발언’에 대해 “초보적인 자존심마저 결여된 수치스러운 발언이고 또 하나의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대북 제재 철회를 주장하며 북한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3자 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국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으면서 전통 우방국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것은 결국 대북 제재 유지, 비핵화 빅딜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북핵 비핵화 협상이 다자 구도로 전개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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