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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좀 수그러진 바른미래 내분

2019-05-27

지명직 최고 임명 취소訴 기각
하태경, 孫에 ‘퇴락발언’사과
바른정당계, 공세 한풀 꺾여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막장드라마’로 치닫던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정신 퇴락’이라고 공격했던 하태경 최고위원이 뒤늦게 사과를 한 데다, 법원이 인사권 논란에 휩싸였던 손 대표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 공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 대표는 권위적이진 않다고 해도 과거 정치적 습관들이 몸에 배어 있다”며 비판하면서도 “손 대표가 즉각적인 퇴진 요구를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하면서 제대로 된 혁신과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과 함께 손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던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는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법이 “손 대표가 지명한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의 임명을 취소해 달라”며 하태경 최고위원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맞물려 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최고위 협의’ 없이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의사정족수도 미달 상태였다면서 원천 무효 인사를 주장했지만, 사법부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손 대표가 회의에 참석한 김관영 원내대표와 논의를 한 만큼 ‘최고위 협의’를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고, 또 최고위원 임명과 같은 ‘협의 사항’은 정족수 요건 자체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하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앉은 손 대표에게 90도로 절하며 자신이 손 대표에게 내질렀던 ‘나이 들며 정신 퇴락’ 발언을 사과했다. 이처럼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공세가 잠복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손 대표는 내달부터 당내 혁신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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