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0527.010060733520001

영남일보TV

‘세계인의 날’ 대구서 13개국 다양한 전통·문화 하모니

2019-05-27

동성로 대백앞 광장서 기념행사
‘올해의 이민자’ 두봉 주교 축사
음식체험부스·K팝경연 등 즐겨

“우리는 모두 다 같은 세계인.” 지난 25일 대구에서 ‘세계인의 날’(5월20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세계인의 날은 2007년 정부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정한 법정 기념일로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았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대구출입국사회통합협의회는 이날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함께 갑시Day’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국·파키스탄·네팔·몽골 등 주한 외교사절단 15명도 함께했다. 특히 이민자 대표로 천주교 안동교구 두봉 주교(90·프랑스)가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두봉 주교는 지난 20일 법무부 주최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이민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두봉 주교는 축사를 통해 “외국인도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정직하게 생활하고,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3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음식을 접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비롯해 비자·법률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시민과 참가자로부터 인기를 모은 건 단연 K-pop 경연이었다. 유튜브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다국적 10개 팀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경연대회 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마뜨료쉬까’는 우리 가요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10만명이 넘는 대구 출신 K-pop 커버댄스팀 ‘아트비트’의 축하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경연대회 1등은 ‘최고의 행운’을 부른 베트남 유학생에게 돌아갔다. 모범이민자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우수인재상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코지 무하메도프 잠쉬딘씨(39)에게 돌아갔고, 모범정착상은 김순자(여·35), 간가쿠 만마나(여·34), 전유경씨(여·32)가 수상했다. 이들은 모두 귀화해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