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9(월)

[초등맘상담실] 수학 자신감 가지려면

| 2019-05-27 08:05:05

“아이 수준 맞는 문제풀이로 수학 성취감 느끼게 해야”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 가장 중요

충분한 보상으로 재미·흥미 느끼게 도움

지나친 자만심으로 실수하지 않게 주의도

한 초등생이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수학 성취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이 적잖다. 해당 과목에서의 반복적 실패, 두려움, 흥미결여 등으로 자신감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다. 현직 초등교사에게 수학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Q. 수학에 대한 긍정적 생각이 왜 중요한가요.

A: 수학 교육의 목표 중 하나는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 자신감, 가치 인식 등과 같은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학적 능력의 지속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점차 수학 학습을 기피하거나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혐오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수학 교과목에서 학업성취도와 관련해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정의적 영역은 수학에 대한 태도, 수학에 대한 자신감, 수학 불안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수학에 대한 가치, 수학에 대한 유용성을 알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대부분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인 낮은 학업적 자기효능감과 수학불안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수학 불안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과제가 어렵지 않으면 어느 정도의 불안은 수행을 저해하지 않고 오히려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가 수학학습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Q. 아이가 수학 학습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나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A: 수학점수가 낮은데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경우 부모님이 점수가 나쁘다고 직면시키거나 면박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성취를 하여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도록 해 성공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거나 적절한 학습량과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쉬운 연산 문제나 간단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실수를 하거나 틀린 답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문제풀이 속도에 대해 격려해주면서도 신중하고 차분하게 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수학 점수는 높은데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입니다. 왜 그럴까요.

A: 부모의 양육태도나 사교육 의존도를 살펴보십시오. 아이가 부모의 도움이나 사교육으로 높은 성취 수준을 보이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새로운 문제를 혼자 스스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기력감을 가진 아이일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수학 문제를 틀리거나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워할 때 부모님이 비난하거나 면박을 줌으로써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Q: 아이가 수학 성적도 낮고 자신감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수학성취도가 낮은 아이의 경우 기초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다음 학년에서 계속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과서 위주로 기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문제나 예시를 통해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아이 자신의 말로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이전 학년의 교과서나 수학익힘책을 구입해 기본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그 후 쉬운 문제를 제공하여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동시에 성취 경험을 충분히 하면 좋습니다. 수업시간에 이해가 어려운 아이들은 그 학년의 모든 과정을 다 이해하도록 하기보다는 개념의 이해와 기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기본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록 수업시간에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 과정을 통해 수업시간에 좀 더 집중하고 조금 더 알아듣는 내용이 많아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누적된 학습결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전 학년의 개념이해보다 그 학년의 문제 풀이 연습을 시키는데 이는 오히려 실패의 경험을 가지게 되어 더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Q. 수학 공부를 하려고 하면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수학시험을 치기 전 늘 불안해합니다.

A: 이러한 수학 불안은 외향적인 아이보다는 내성적인 아이, 남을 심하게 의식하는 아이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부모나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애쓰고 타인의 한마디에 전전긍긍하는 순응형 아이라면 수학 불안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부모님은 공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 증상을 꾀병이나 나약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님은 아이의 실패나 실수에도 격려하며 불안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고 하거나 외면하려고 하면 반작용으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참고문헌: 한국과학창의재단 수학클리닉 매뉴얼)

▨ 도움말=김정미 대구 범어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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