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수)

“담배맛 떨어뜨리는 한방침으로 금연 성공하세요”

| 2019-06-11 08:02:27

■ 금연 돕는 한의학요법‘금연침’

연기 지나는 기관 관련 귀의 혈자리에

테이프로 특수침 부착해 수시로 자극

흡연욕구 줄고 담배피우면 구역질나기도

수영 등 물 접촉 많은 이는 시술 삼가야


해마다 작심삼일의 극복을 외치면서도 실패를 반복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금연이다. 그러나 본인과 주변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것이 금연이다. 어려운 금연을 돕기 위해 개발된 여러 방법 중 금연침이라는 것이 있다.

금연침은 우리 몸의 이곳 저곳에 기다란 침을 놓는 고유의 침법과는 달리 귀에만 침을 놓는 이침요법(耳鍼療法)이 활용된다. 이침요법은 귀의 모양이 태아가 모체의 자궁 안에 자리 잡은 모습과 흡사하다는 데 착안해 개발된 침법 중의 하나다. 금연치료뿐 아니라 식욕증진 및 감퇴, 수면개선, 체력증진 및 신진대사의 기능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만 및 금주 치료에도 시술된다.

금연 치료에 사용되는 귀의 침자리는 담배를 피울 때 우리 몸 안에 담배연기가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구, 내비, 외비, 인후, 기관, 폐 및 신문(숨구멍, 정수리), 내분비 등이다. 금연침은 3일 간격으로 1주일에 2회 병원에 나와 양쪽 귀에 번갈아 시술하게 되며 개인의 차는 있지만 금연하기까지 3~4주 정도 소요된다. 압정과 같이 생긴 조그만 특수침을 테이프로 고정하여 3∼4일간 귀의 관련 경혈에 부착하고, 평소에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담배 생각이 날 때 수시로 눌러 자극을 주게 된다. 다음 번 시술 때에는 반대편 귀에 침을 놓는다. 평균 치료기간은 일주일에 2회를 기준으로 평균 4주(8회) 정도 소요되나 본인의 의지 및 체질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다.

금연침을 맞으면 피우고 싶은 욕구도 감소되지만 특히 담배 맛이 변한다. 그동안 구수하던 맛과는 달리 종이를 말아 피우는 것 같이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담배 맛이 떨어진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담배를 피우면 속이 울렁울렁하고 구역이 나며 목이 아프고 머리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이를 계기로 본인이 의지를 갖고 절대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배 맛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남이 주는 담배를 거절하지 못하고 1~2개비 피우면 결국 그 맛에 순응하게 돼 담배 개비 수는 줄일 수 있어도 완전금연에는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기존 금연치료제인 니코틴 껌과 패치제는 피부트러블, 소화불량, 구역감 등의 위장장애, 임산부, 심장병, 피부병 환자 등은 사용을 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동양의 침구이론을 이용한 금연침은 약물을 이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약한 침자극을 이용하여 금연욕구와 금단현상을 줄여주고, 정신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약한 자극이더라도 침 자극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수영 등 귀에 물의 접촉이 많은 사람은 금연침 시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금연침을 맞기 시작하면 술자리나 바둑 등 담배를 상습적으로 많이 피우는 장소나 놀이는 삼가야 한다. 또 맵거나 기름기가 많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가급적 담백하고 싱거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아침기상 시나 매 식후에는 특히 담배 생각이 간절하다. 이럴 때는 의식적으로 냉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 니코틴의 금단현상도 줄여 주고, 갑자기 금연하면서 생길 수 있는 변비도 완화시켜 준다.

중년남성이나 여성흡연자 가운데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어날 것을 염려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금연 초기에 니코틴 금단현상에 의한 것이다. 불안·초조하고 입안이나 손이 허전해 이것을 군것질이나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도 조금만 노력하면 극복될 수 있다. 피내침 대용으로 잡곡밥을 만들 때 들어가는 조를 테이프로 고정시켜 자극을 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담배를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여 미리 좌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담배는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담배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 도움말=경희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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