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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가구 많은 대구, 무인안심택배함 이용 급증세

2019-06-25

2017년 여성 1人 13만9천여가구
7만1천여건 이용…하루 196건꼴
市, 2021년엔 55→70곳 확대 운영

여성 1인가구 많은 대구, 무인안심택배함 이용 급증세
대구 남구 대명9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함.

대구지역 여성안심택배함 이용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여성안심택배함 이용 건수는 7만8천881건으로 집계됐다. 매일 216개 물품을 무인택배를 통해 찾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1만2천717건, 2016년 4만5천326건, 2017년 7만1천720건으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서도 5월 말까지 이용실적이 3만1천여건을 웃돌았다.

여성안심택배함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택배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조명·CCTV·비상벨이 설치돼 있으며 24시간 무인방범시스템이 운영된다. 주거지 노출을 피하고 택배를 위장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안심택배가 해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는 건 혼자 사는 여성이 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구 여성 1인가구 수는 2010년 10만8천679가구에서 2017년 13만9천608가구로 증가했다. 더욱이 대구지역 1인 가구 남·여 비율은 여성(53.8%)이 전국 평균(여성 50.3%·남성 49.6%)보다 높다. 최근 들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남구 대명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여·30)는 “주민센터에 설치된 택배함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며 “흉흉한 사건들을 접하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경비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주택가나 원룸촌에는 이런 택배함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는 현재 55곳에서 운영 중인 여성안심택배함을 2021년까지 7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제안받은 장소에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2015년부터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안전정책관 관계자는 “홀로 거주하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여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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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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