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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파크’ 대구 유치 실패

2019-07-12

경북도 탈락…인천 최종 선정
대구시의 창업정책 비판 제기

대구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창업 지원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중기부는 11일 ‘2019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의 전국 광역지자체 공모 결과, 인천시(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중국의 ‘중관촌’, 미국의 ‘실리콘 밸리’, 프랑스의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구시는 경남·경북·대전·부산·서울·인천·충남과 함께 최종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타트업 파크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대구시의 창업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의 경우 입지가 지역의 기존 창업생태계와 동떨어져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동대구벤처밸리 등 도심 위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 대구시가 스타트업 파크 예정 부지를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심 외곽인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대구와 함께 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된 타 지자체들은 도심재개발과 접근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역 광장을 중심으로 개방형 혁신창업 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며, 충남도 접근성이 뛰어난 천안아산역 일원에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파크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인천시도 송도신도시 중심부에 사업지가 자리하고 있다.

스타트업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기업지원기관의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려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구조가 돼야 하지만, 대구는 지역 거주자들을 우선하면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챌린지’와 ‘창의적 청년창업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지역 거주 여부를 참여가능 요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제조업 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T창업 위주의 타 지자체와 사정이 다르다. 달성군의 경우 고도의 연구개발 기관 및 기업이 입주해 있어 스타트업 파크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대구의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최종 평가에서 미선정된 시·도의 경우에도 지역에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에 국·지방비 각각 300억원, 민간투자 280억원을 포함한 880억원 정도를 투입해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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