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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검버섯 예방 자외선 차단제가 해결

2019-07-23

■ 여름철 피부를 지키는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

기미·검버섯 예방 자외선 차단제가 해결
기미·검버섯 예방 자외선 차단제가 해결


내리쬐는 태양 아래 하얗게 펼쳐진 백사장과 넘실대는 파란 파도가 우리를 부르는 계절이다. 자연속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건 좋지만 이후 내 피부에 남아있는 휴가의 흔적은 어떡해야 할까. 햇살이 강해지는 이 시기는 강한 자외선 때문에 피부의 색소 침착이 심해진다. 실제로 여름이 지나고 나면 원래 있던 기미나 검버섯들이 더 심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리 봄에 치료를 하기도 하고, 여름이 다 지난 후 기미 치료를 하기도 한다. 기미는 서서히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언제 치료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또 예전에는 레이저 시술 후에 세수나 화장을 못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 때문에 겨울에 많이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술 후에도 그러한 불편이 없는 레이저가 많이 개발돼 있다. 노안이 되는 주요 원인인 검버섯,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관리한다면 여름을 보다 열정적으로 보내고도 동안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은 여름 햇살 속에서 피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Q&A를 통해 알아본다.

Q 검버섯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A 검버섯은 오랜 기간 자외선을 쬔 피부에 생기므로 노인성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결국 자외선에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검버섯이 많이, 진하게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자외선 조사양이 많아져 동년배에 비해 검버섯 같은 색소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어릴 때부터 평생을 두고 계속 쌓인다. 특히 얼굴이나 목, 손등 같은 노출 부위가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므로 결국 기미나 검버섯은 눈에 잘 띄는 노출부위에 생기게 된다.



Q 검버섯은 어떻게 해야 확실하게 제거되나.

A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레이저 시술이다.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가장 세밀하게 병변부만 들어낼 수 있다. 그래야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생길지 모를 흉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진행돼 크기가 크거나 뿌리가 깊은 경우 레이저 시술로도 완전한 제거가 힘들 수 있다. 민간에서 쓰는 방법 중 빙초산 같은 독성 물질을 발라서 제거하거나 전기침 등으로 지져 빼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독성물질로 검버섯 조직을 파괴시키다 보면 주변의 정상 피부도 같이 파괴돼 처음보다 더 보기 싫게 될 위험이 크다.



Q 기미는 직장 여성들의 큰 고민거리다. 왜 생기는 건가.

A 기미는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생체적인 방어기전의 일부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멜라닌 세포가 인식하고 색소를 만들어 자외선을 흡수해 더 이상 피부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과도하게 생길 때 미용상 문제가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조심하는데도 다른 사람보다 기미가 진하고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적 또는 체질적 원인이 크다고 본다. 후천적으로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거나 내분비 이상, 장기적으로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항경련제)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부족, 간 기능 이상 같은 전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질 때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



Q 기미가 임신이나 출산 전후로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A 실제 임신 후에 기미가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기미가 더 연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임신이나 출산이 기미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쪽의 학설이 더 인정받고 있다.



Q 아이들도 기미가 생길 수 있나.

A 아이들은 기미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얼굴에 색소가 생기는 다양한 질환이 있는데 대개 기미, 주근깨라고 인식돼 있어 그런 말이 나온 거 같다. 크기가 크고, 색이 진하거나 또는 털이 나있는 특수한 점이 유아기 때부터 나타날 수 있는데 기미로 오인할 수도 있다. 결국 아주 어릴 때는 기미처럼 특수한 점을 가진 경우는 있지만 기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Q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미제거크림이 효과가 있는지.

A 실제 효과가 있다. 그런데 기미치료제를 발라보면 대개의 경우 따가움과 붉음증이 생기는데, 그만큼 피부에 자극을 많이 준다는 뜻이다. 자극 반응이 심하면 피부 염증 치료약을 바를 수도 있고, 개인에 따라 기미제거크림 사용량과 횟수를 줄여야 할 경우도 있다.



Q 먹는 기미 치료약은 어떤지.

A 최근에 ‘트라넥사믹 에시드’라는 성분의 약이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한다고 밝혀져 기미뿐 아니라 다양한 색소 침착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기미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타민C뿐 아니라 복합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 자연스럽게 기미가 옅어진다.



Q 기미 제거를 위해 어떤 시술을 하며, 완전히 제거가 되는지.

A 기미는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도 역시 다양하다. 우선 피부 타입에 맞는 레이저 시술과 피부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고, 집에서는 미백 효과가 있는 제품을 꾸준히 먹고 바르며, 자외선 차단 크림 사용을 생활화하는 등의 세 가지 노력을 동시에 해야 한다.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기미는 또다시 진행되므로 1년에 1~2회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햇볕을 쬐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검버섯이나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될까.

A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은 가장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법이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외출 후에 최대한 빨리 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선크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자외선 차단기능은 있지만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며 나쁜 영향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노가 포함된 제품도 나오고 있는데, 세밀한 나노 입자들은 피부에 깊이 침투해 효과를 주기는 하지만 너무 깊숙이 침투해서 씻을 때 잘 제거가 되지 않고 남아서 계속 자극을 준다. 때문에 오히려 기미가 더 나빠지거나 피부 홍조 같은 노화 현상을 촉진할 수도 있으니 선크림은 나노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Q 피부가 건조할수록 햇볕에 쉽게 그을릴 수 있다고 하던데.

A 맞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보호기능이 떨어져 자외선이 피부에 더 많이 들어오고 결국 노화가 촉진된다. 우리 몸은 그것을 막기 위한 방어 기전으로 색소를 많이 만들어 그것이 자외선을 흡수해 우리 몸속으로 더 이상 못들어오게 한다. 그러니 피부색이 진해지고 기미는 더 악화되는 것이다. 결국 피부보습 자체도 자외선 차단 못지않게 신경써야 한다.



Q 비타민C가 많이 든 과일섭취도 치료에 도움이 되나.

A 비타민C는 아주 강력한 항산화제로 노화를 늦춰주고 피부의 색소침착 방지에도 큰 도움을 준다. 당연히 비타민C가 많이 든 과일 섭취를 하는 것은 기미치료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과일은 당도가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으니 평소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주의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도 체중이 증가하니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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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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