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화)

시·도민 10명 중 2명꼴(19.8%) ‘무당층’…총선판세 변수될 듯

| 2019-10-17 07:30:59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TK 여론조사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창원시 경남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 6개월을 앞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무당층이 만만치 않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도 50%를 넘어 ‘세대교체’를 어떻게 이루느냐가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당층, 대구 18.5%·경북 21%
적극 투표층 40·50대서 가장많아

현역의원 교체지수 무려 53.7%
세대교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무당층의 향배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함께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TK지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별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19.8%로 나타났다. 시·도민 10명 중 2명꼴로 무당층이라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8.5%, 경북이 21.0%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4.1%로 가장 많았고, 50대(21.6%), 30대(19.9%), 19~29세(18.3%), 60대 이상(16.8%) 등의 순이었다.

이들 무당층을 상대로 ‘조국 장관 퇴진’에 대해 찬반의견을 물었더니, ‘찬성’이 22.8%, ‘반대’가 9.7%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물음에는 ‘부정평가’가 21.7%, ‘긍정평가’가 11.6%로 조사됐다. ‘조 장관은 퇴진하는 게 맞고, 문 대통령은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당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선 한국당이 45.2%, 민주당이 19.0%였다. 한국당과 민주당 간 26.2%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무당층의 향배에 따라 ‘한국당의 압승이냐’ ‘민주당의 파란이냐’로 갈릴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작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9.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향후 정국의 변화에 따라 무당층이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대교체도 대세

‘세대교체’도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이번 조사에서 TK 현역 의원 교체지수는 53.7%였다. 재신임(30.0%) 의견보다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교체지수가 55.0%, 경북이 52.6%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교체지수는 대구와 경북 모두 정치에 관심이 많고 투표에도 적극적인 40대(63.2%)와 50대(57.0%)에서 높게 나왔다.

지난 6∼7일 구미을 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30대 중반의 한국당 소속 출마 예상자가 22.3%의 지지율로 현역 국회의원(28.3%)과 오차범위(8%포인트)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지금 TK 민심은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구겨진 ‘보수의 자존심’을 세워 줄 새로운 인물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K에서 19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과업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텃밭 사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조국 사태에 따른 민심이반만 믿고 개혁 공천을 등한시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 대구경북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관=<주>에이스리서치

◇의뢰사=영남일보·대구CBS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구(498명)·경북(502명) 거주 성인남녀 1천명

◇조사일시=2019년 10월4~5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7.1%(총 1만4천108명 중 1천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83.3%)·유선(16.7%)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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