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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의지 드러낸 '좌고우면' 뜻은?…정치권에 자주 등장

2019-10-18 00:00
2019101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말한 사자성어 '좌고우면(左顧右眄)'에 이목이 쏠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된 여야 의원의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드러난 대로 결론을 내 드리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에 ‘좌고우면’의 뜻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좌고우면은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임을 이르는 말이다.
 

윤총장은 망설이지 않고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좌고우면은 정치권에 자주 등장한다. 강력한 의지를 내비칠 때는 물론 책임을 강조하는 등 소신발언을 할 때 자주 쓰인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7월 청와대 민정수석 '퇴임의 변'에서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더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만 따라서 수사하기 바란다”며 “호미로 막을 수 있는데 조국 게이트를 덮으려다가 가래로도 못 막는 그런 정권 몰락의 길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지난 8월 선거제 개혁을 위한 ‘비상행동’에 나서면서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한국당에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 남은 시간마저 좌고우면하면 우리는 반개혁 세력의 복무자가 된다”고 경고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지명과 관련 내부 쇄신 목소리가 여권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바깥의 의견을 우리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판단해주시는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실 것”이라며 “그런 것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생과 경제 정책 등 챙길 것들이 많다.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당장 해야 될 몫”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좌고우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평양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을 위한 남북간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있지만,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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