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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이 태풍 때 치매 어르신 업어 구조” 포항 김상민 시의원 훈훈한 미담

2019-10-19

미탁때 장성동 침수현장 달려가
집에 고립된 어르신 집밖으로 대피

“시의원이 태풍 때 치매 어르신 업어 구조” 포항 김상민 시의원 훈훈한 미담

[포항] ‘현장에 답이 있다’는 한 지방의원의 소신이 태풍 현장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항시의회 김상민 시의원(더불어민주당·장량동·사진). 그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든 지난 3일 오전 1시쯤 포항 북구 장성동 일원이 침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을 확인하던 김 시의원은 이웃의 한 요양보호사로부터 ‘치매 어르신의 집이 침수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에 그는 어르신의 집에 직접 들어가 치매를 앓고 있는 A할머니(94)를 업고 집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웃 등에 따르면 A할머니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대피하지 못하고 고령의 아들 B씨(75)와 함께 집에 갇혀 있었다. 김 시의원은 A할머니를 구조한 뒤에도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구호조치를 계속 이어갔다. 김 시의원은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평소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다함께 관심을 기울여준 장량동 주민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겸손해 했다. 이어 “장량동 일부 지역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시 상습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단기적으로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재개발 정비 사업 등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항구적인 수해예방을 위해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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